초승달을 벗삼은 밤길에서

2011. 12. 19. 03:55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초승달을 벗삼은 밤길에서

 

 

나의 꿈은 사실적이다

회산다리 붕어빵

노점아줌마들 보는

 

감기 몸살로 하루 꼬빡

깊은 잠에 빠졌다

기운을 차려 나오니

 

밤하늘에 뜬 초승달이

내 마음 아는 듯

반겨맞아 주는구나

 

연합고사 반대를 위한

희망버스 소식에

시심이 뒤척였던 밤

 

꿈 속에서 본 옛 동네

철길시장은 남아

억센 삶들을 그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