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북 시집 <절망과 희망 사이> 후기^^

2011. 12. 22. 13:36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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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은 시인의 몫이다

 

 

겨울 한파에 얼어붙는 것은 배추뿐 아니라 99% 국민의 살림이자 마음이다. 그만큼 한국 서민들의 생활은 각박하고 힘겹다. 어쩌면 우리는 절망과 희망 사이' 경계에 놓여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은 한 가닥 희망을 붙잡고 하얀 밤을 지새우며 시를 써내려갔다. 가을에서 겨울까지 쓴 시편들을 100P 블로그북 시집으로 정리해 펴낸다. 지금까지 4권의 전자책 시집을 블로그북으로 올려 놓았다. PDF 파일이지만 종이책 못지 않게 쓸모가 있어 보인다.

 

시집의 콘텐츠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로 시작된 우리시대의 민생, 민주주의, 통일에 관한 사연들이다. 나로부터 이웃, 지역사회, 전국을 아우르며 내밀한 일기처럼 시로써 형상화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에 실린 시의 테마들은 어제, 오늘, 내일도 계속될 동시대의 화두임에 다름아니다. 그러기에 이 길은 끝없는 구도의 길이기도 하다. 문학은 곧 삶이고 희망이다. 절망을 맛본다는 것 자체가 희망을 찾는 작업의 발단일 수도 있겠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일은 시인의 몫이다.

 

출판 여건에 상관없이 대중과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블로그든 페이스북이든 웹상으로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소통하는 공유의 시대에 살고 있다. 종이매체에 의존하던 때가 지났다. 바람직하기로는 온오프라인 동시 출간이 좋겠지만. 요즘 북콘서트가 유행인데 문학의 밤, 시집 출판기념회, 문학강연 등도 이러한 방식을 참고했으면 괜찮겠다. 다시 문학이 본연의 역할을 찾아서 실천 행동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시란 민중의 삶을 노래하며 민족의 내일을 열어가는 희망찾기다. 당대의 민중들은 억압받고 착취당하며 신음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분노로 저항하고 있다. 인간답게 산다는 일은 쟁취해야 주어지는 것이다. 문학은 당연히 이 땅의 민중의 삶과 부대끼며 쓰여지고 읽혀지고 활용되어져야 한다. 시가 무기가 되어 진보적 민주주의 실현의 길로 달려가야 한다. 마지막 잎새가 남아 있는 한 희망은 현재진행형이다.

 

                                                                                                                                        2011. 12  무학산 자락에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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