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처럼(9)
-
내 마음의 봄은 어디에
내 마음의 봄은 어디에 또 다시 봄은 왔건만 내 마음의 봄은 아직도 멀기만 한가 찾아보고 달려갈 곳들 몸은 못 따라가도 마음은 타거늘 차별없이 평등한 더불어삶의 내일을 지향하며 살자 온갖 게 위기투성이인 빼앗긴 들에도 꽃은 촛불처럼 피어나 성난 민심의 광장으로 함께 물결쳐 가리라
2023.03.03 -
방송은 국민의 것 돌려주라
방송은 국민의 것 돌려주라 저 환한 달이 지기 전에 나는 오늘밤 MBC KBS노조 파업을 응원할 참이어라 국민의 목소리를 전파하는 공영방송 쟁취! 땡뉴스를 강요한 국정농단의 부역자들 방송적폐 청산!을 위하여 광장에 집결한 방송국 기자 PD 아나운서 프리랜서 분노의 얼굴들이 촛불처럼 ..
2017.09.05 -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그 산에 다시 가고 싶어지는 날 비는 내리고 낙엽은 지는데 그 산에 난 가질 못했네 단풍 고운 북한산 지리산 추억의 풍경들만 눈 앞에 새록새록하구나 늦깎이 사랑 명자꽃과 함께 가고 싶은 아릿따운 산 첫 눈 올 때쯤이면 홀가분하게 떠나볼까 민족의 비원서린 자취를 두 사람의 가슴에..
2014.11.24 -
정월 대보름 안녕들을 빌며
정월 대보름 안녕들을 빌며 우린 무엇을 빌까 그마저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깨치는 대보름 저 소원등 나를 아프게 하는구나 어둠을 밝힐 빛 하나 아쉬운 거꾸로 가는 세상 촛불처럼 가슴에 켜 둘 희망이란 뭘까 평범한 삶마저도 지탱하기 힘든 지금은 다시 겨울공화국일세 봉화산 아래 ..
2014.02.14 -
보랏빛 꽃을 꼭 챙기는 나
보랏빛 꽃을 꼭 챙기는 나 달도 별도 없는 가을밤귀뚜라미 소리가적막을 깨치는구나밤길 거니는 이그 허허로운 심정을짐작할 만하여라때로 세상 살아가는 일이힘겨운 날에도촛불처럼 타오르는희망 있다면언젠가 품에 안을그날을 기다려야겠지오직 하나간절한 바램으로더불어삶을꿈꾸는 오늘이결코 헛되지 않으리고난 속에 피는 그 꽃더디 가도한 걸음씩 내딛는보랏빛 진보가변치 않는 내 마음이네달처럼 별처럼 빛날사람사는 세상은꼭 찾아오리니사랑이여 한결같아라
2013.10.01 -
블로그북 시집 <순례>를 펴내며^^
순례 유동렬 시집 순례.pdf 최근작을 묶어 <순례> 블로그북 시집을 포스팅한다. 1부 유랑, 2부 새벽달에 이어 3부가 순례이다. 이로써 또 한 권의 시집, 나로서는 13번째 시집 분량이 완성되었다. 지금 주머니 형편에선 4부까지 쓰면서 조만간 몫돈이 들어올 때 시집을 출간하고 술 한잔 ..
2013.09.13 -
나를 지켜가는 하루를 살자
나를 지켜가는 하루를 살자 때로 거꾸로 생각하기의 식 주에서부터우리 역사 얘기까지길들여진 틀을 깨부수고다시 시작하는자주적 삶이 어떨까숱한 말과 글세상을 속였거늘시 한 줄이라도올곧게 쓰야겠다는깨우침이 인다어쩌면 일생을 좌우할한 사람의 운명이지금 내 눈에 선하다지식인 노릇시인 노릇거리로 나서는촛불처럼 소중하다여럿이 함께실천하는 공동선내가 가야 할 길이다순례하듯 나답게 가자
2013.09.12 -
누가 뭐래도 새봄은 온다
누가 뭐래도 새봄은 온다 봄기운이 도는 길에서 집집 담벼락에 핀 자그만 꽃눈들 유독 춥고 헛헛했던 올겨울을 이기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구나 얇은 침낭 하나 내 몸 덮기에 충분한 낡은 방을 나오다 마주친 유랑시인에게 어김없이 새봄을 알리는 전령들이여 철탑 위에도 열사의 얼굴 위..
2013.02.16 -
1979년 그해 가을 마산은
1979년 그해 가을 마산은 내 다시 너를 부른다 잊지 못할 그날 창동에서 대치하고 북마산파출소를 타격하고 회원동으로 또 산호동으로 이동해 자정 넘도록 훌라송을 부르며 독재타도를 외쳤던 10.18 부마항쟁이여 세월의 강은 흘러 오늘 32주년을 맞건만 진상규명 명예회복 아직도 못 이뤘네 뒤늦게서야..
2011.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