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안녕들을 빌며

2014. 2. 14. 06:11제1부· 길 위에서

 

 

 

정월 대보름 안녕들을 빌며

 

 

우린 무엇을 빌까

그마저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깨치는 대보름

저 소원등

나를 아프게 하는구나

어둠을 밝힐

빛 하나 아쉬운

거꾸로 가는 세상

촛불처럼

가슴에 켜 둘

희망이란 뭘까

평범한 삶마저도

지탱하기 힘든

지금은 다시

겨울공화국일세

봉화산 아래

삼호천가에 내걸린

작은 소망들이

예사롭지 않아라

달맞이축제

한잔 술에 취하여도

저 소원등

소박한 바램을

잊지 말지니

보름달이 뜨는 시각

우리 함께

손잡고 외쳐보자

나의 꿈 나의 사랑을

꼭 이뤄주소서

간절히 빌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