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아침 삼호천을 지나며
2014. 2. 9. 08:49ㆍ제1부· 길 위에서
비 개인 아침 삼호천을 지나며
삼호천에 왜가리 한 마리
먹이를 찾고 있다
오고가는 길에 만나는
하얀 겨울새가 곱다
비 온 뒤라 하천은 맑다지만
무슨 물고기가 있을까
쉼없이 물 속을 살피는
저 몸짓이 안쓰러워
인증샷 한컷을 찍어본다
하루하루의 노동으로
사는 일이거늘
무심코 볼 게 아니더라
마산MBC 숲속에 모여
둥지를 틀고 앉은
백로무리 중 하나이겠거니
안녕 인사를 건넨다
두척골에서 흘러내려 와
어린교를 지나 마산만으로
가는 길목의 하천
오염수가 더 많으련만
이날도 부지런하다
저 한 생명을 살리는 길이
우리 모두를 살리고
하천살리기 운동인 것을
내 오늘에서야 알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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