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케 한 것들을 두려워 말자

2014. 2. 5. 01:08제1부· 길 위에서

 

 

 

절망케 한 것들을 두려워 말자

 

입춘날 영하의 날씨

내 몸도 마음도

춥게만 느껴지는가

웬 내란음모?

80년 전두환때와

유신독재때와

달라지지 않았구나

서민들 삶은

더 팍팍해졌건만

희망의 정치는

간데없고

공안탄압이 날뛰는가

언땅을 갈아엎으며

농사지을 채비란

바로 오늘이니

팍팍한 내 마음밭에도

저항의 봄을

기약하는 몸짓을

놀려야 하겠네

차가운 거리

움츠러들지도 말고

절망하지도 말고

촛불 하나

켜 두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