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거처(17)
-
빈집이 시인의 거처다
빈집이 시인의 거처다 중성동 골목 빈집에서 건너편 빈집으로 얘기잘해서 옮긴다 포털뉴스는 허구헌날 아파트 몇억 오른 기사만 올려대더만 152만호 전국의 빈집들 공유하자는 기사는 눈에 띄기 어렵더라 암걸렸다가 베푸니 몸도 나아졌다는 집주인 할머니 마음 없는 살림에 힘이 돼 명자꽃과 함께 또 이삿짐을 나른다
2020.11.17 -
회원골 시인의 오두막집 늦가을 풍경^^
잠시 머물다 갈 시인의 거처이지만 긴 겨울을 슬기롭게 날 준비가 필요하다 무학산은 늦단풍이라 초겨울 추위에도 울긋불긋하다. 회원골 산중 오두막집의 입동 지난 풍경도 영판 늦가을이다. 올겨울은 여기서 나야 할 판이라 고운 단풍 든 오두막집 풍경을 담아보았다. 작은 텃밭의 초록..
2017.11.16 -
오두막집 가을 텃밭에 서서
오두막집 가을 텃밭에 서서 남새들도 한데 어우러져 실한 텃밭을 이루듯 민중연합당 새민중정당이 힘을 합쳐서 "민중당" 당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구나 시인의 거처인 오두막집 길목에서 오늘 이곳을 돌아보니 배추는 노동자당 상추는 농민당 쑥갓은 흙수저당 쪽파는 엄마당 부추는 민..
2017.09.24 -
떠나가는 생명은 슬픔을 남기고
떠나가는 생명은 슬픔을 남기고 저 대숲 속의 오두막집인들 내 마음이 편할까 새벽이면 첫닭이 울고 낮엔 뻐꾹새 밤엔 부엉이 소리 아스라한 추억처럼 들려오는 대나무숲 아래 회원골 작은 계곡 옆 시인의 거처에서 텃밭 위 쐐기풀더미 속에 쓰러진 정든 길냥이 개구쟁이의 죽음과 그만 ..
2017.07.16 -
주말 오두막집에서 꿈꾸는 것은
주말 오두막집에서 꿈꾸는 것은 대지는 가뭄에 몸살앓고 다시 AI 변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구나 주말 시인의 거처인 오두막집 계곡은 초록이거늘 물소리 듣기 어려워라 댓잎들 날리는 숲속에는 까마귀들 휘휘 날으네 어제는 곰팡이약 뿌리고 오늘은 물청소하고 명자꽃과 잠시 몸붙이다 ..
2017.06.03 -
회원골 낡은 오두막집 쉬었다 가지^^
몸누일 방만 조금 고쳐 쓸 양으로 명자꽃과 가까스로 얘기가 돼 왔다갔다 하는 중이다 '해 떨어져 어두운 길~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지' 노랫말처럼 해당화 시인도 잠시 고향의 산 무학산 어느 계곡가에, 오래 방치돼 낡고 허물어져 가는 작은 오두막집을 임시 거처로 삼기로 하였다. 몸..
2017.05.29 -
시인의 거처 오두막집이면 어때
시인의 거처 오두막집이면 어때 내 고향의 산 무학산 자락 대나무숲 계곡 곁 낡은 오두막집에서 고단한 몸을 쉬어볼까 돌담벽 작은 암자들 품은 이곳 두척산 아래 추억의 무학농장 길가에 해당화 시인이 새 거처를 찾았는가 한뼘 땅도 없이 떠돌다가 기침은 콜록 피부는 물집 건강조차 ..
2017.05.17 -
그리워도 뒤돌아보지 말 것을
그리워도 뒤돌아보지 말 것을 동네를 지키던 당산나무도 뽑혀 나갈 참이건만 저 하얀 목련은 폐허더미 위에 피었는가 고층아파트 들어설 메트로시티 석전 재개발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씁쓸하여라 삶터를 바꾸자 했던 이들 재산가치가 오를까 보상받고 떠나버린 이들 아쉬움인들 오죽..
2017.03.21 -
때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때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과거의 오늘 페이스북을 여니 4년 전 빌딩 옥탑방에서 "장마비 줄곧 내리는 창동의 아침 비에 젖는 바다풍경을 내 가슴에 담는다 몸은 피곤해도 오늘 하루를 값지게 살자"는 포스팅이 애틋하구나 그러니까 명자꽃을 만나기 전 시인의 거처에서 보낸 그해 ..
2016.08.23 -
버려진 텃밭에도 꽃은 피고
버려진 텃밭에도 꽃은 피고 빈집 텃밭에 피어난 취나물꽃이 곱다 재개발로 밀려난 주민들 버려진 터에 봄 남새 풀꽃들은 끈질기게 솟아 아무도 돌보지 않는 길냥이들처럼 바라보는 나의 눈길이 애잔해지는구나 명자꽃이 씨앗을 뿌려서 일구던 자투리땅 아침나절에 인증샷도 찍어 올렸..
201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