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시인의 거처다

2020. 11. 17. 00:09제5부·여럿이 함께

 

빈집이 시인의 거처다

 

 

중성동 골목 빈집에서

건너편 빈집으로

얘기잘해서 옮긴다

 

포털뉴스는 허구헌날

아파트 몇억 오른

기사만 올려대더만

 

152만호 전국의 빈집들

공유하자는 기사는

눈에 띄기 어렵더라

 

암걸렸다가 베푸니

몸도 나아졌다는

집주인 할머니 마음

 

없는 살림에 힘이 돼

명자꽃과 함께

또 이삿짐을 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