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이 시인의 거처다
2020. 11. 17. 00:09ㆍ제5부·여럿이 함께
빈집이 시인의 거처다
중성동 골목 빈집에서
건너편 빈집으로
얘기잘해서 옮긴다
포털뉴스는 허구헌날
아파트 몇억 오른
기사만 올려대더만
152만호 전국의 빈집들
공유하자는 기사는
눈에 띄기 어렵더라
암걸렸다가 베푸니
몸도 나아졌다는
집주인 할머니 마음
없는 살림에 힘이 돼
명자꽃과 함께
또 이삿짐을 나른다
'제5부·여럿이 함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으라 농사꾼의 외침을 (0) | 2020.11.20 |
---|---|
겨울을 부르는 빗 속에서 (0) | 2020.11.18 |
세월호는 과거사가 될 수 없다 (0) | 2020.11.12 |
오동추야 버스킹의 밤거리에서 (0) | 2020.11.10 |
같이 갑시다를 거부하자 (0) | 2020.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