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골 시인의 오두막집 늦가을 풍경^^

2017. 11. 16. 18:46지역 문화행사 소식/문화읽기











잠시 머물다 갈 시인의 거처이지만 긴 겨울을 슬기롭게 날 준비가 필요하다



무학산은 늦단풍이라 초겨울 추위에도 울긋불긋하다. 회원골 산중 오두막집의 입동 지난 풍경도 영판 늦가을이다. 올겨울은 여기서 나야 할 판이라 고운 단풍 든 오두막집 풍경을 담아보았다. 작은 텃밭의 초록빛깔 남새들은 간혹 멧돼지가 왔다가지만 잘 자라고, 아름드리 은행나무 잎들은 샛노랗게 물들었다. 작은 계곡은 손바닥만한 낙엽들이 수북히 깔려 있고 은행알들도 물 속에 잠겨 있다. 울창한 대나무숲, 오래 된 호두나무, 도토리나무 등도 더불어숲을 이루고 있어 풍수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서원곡, 앵지밭골 주위 둘레길은 산책하기 맞춤하고 등산객들도 적지 않다. 개구쟁이 새끼 길냥이들과도 친해져서 심심찮다. 사진도 찍고 시도 쓰며 해당화 시인이 지내기엔 괜찮은 터전이건만 명자꽃 아내는 좀 불편해 한다. 잠시 머물다 갈 시인의 거처이지만 긴 겨울을 슬기롭게 날 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