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소식(23)
-
코로나 겨울 빗 속에서
코로나 겨울 빗 속에서 낼 모레가 입춘이라 봄을 부르는 이슬비가 내리네 복수초는 진작 눈덮인 산에 피었건만 내 마음은 겨울 올해 설 연휴까지 거리두기 2주간 연장 슬픈 소식에 무너지는 가슴들 탐욕이 부른 코로나 재앙은 지구촌을 공포로 떨게 하네 서민 살림은 더 힘겨운 나날 어찌 봄마중 가랴 더불어 사는 세상은 아직 멀고 먼 길 잠 못 이뤄 뒤척일 내 이웃 하나 걱정스런 밤이어라
2021.02.01 -
유튜브로 주일미사에 참석하고
유튜브로 주일미사에 참석하고 대형교회 민낯이 드러난 요즘 성당은 평화방송에서 주일미사를 함께 올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가 물러갈 때까지 신자들은 TV나 유튜브를 보며 기도한다 교황청 이탈리아도 역병이 휩쓸기는 마찬가지 신부 50명이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도 들리고 어..
2020.03.25 -
한 판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한 판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정녕 잠 못 이루었을 게다 그놈의 실적 실적 그를 옥죄었을 테지 가전제품 판매매니저였던 28살 청년 황씨 왜 그는 추락사했을까 심적 압박이었을까 갑질 괴롭힘이었을까 일년여동안 사비로 구입한 사은품이 2천여만원이고 빚이 6천여만원이면 대납을 했다..
2019.08.24 -
우린 언제나 함께 하리라
우린 언제나 함께 하리라 산 자와 죽은 자가 맺은 인연은 영원한 것이리니 다른 세상을 위하여 한생을 바친 투쟁의 한길에서 민중당 당원 도원호 교육희망 정석규 농민운동가 박민웅 최근 마창지역 활동가 세 사람이 곁을 떠나갔다 어느날 갑자기 받은 슬픈 소식 앞에서 북받치는 울음을..
2019.08.18 -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른 아침 페북에 날라든 슬픈 소식 앞에서 내 마음은 종일 아팠다 온겨레의 언론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그는 문학계간지 노둣돌에서 등단해 홍치산 필명으로 <바보 과대표> 시집을 펴낸 통일시인이었다 <자주민보> 신문을 창간 국가보안법 ..
2018.11.20 -
가난한 이들의 죽음 앞에서
가난한 이들의 죽음 앞에서 길 가다가 은행잎이 툭 내 앞에 떨어지는 것처럼 가난한 이들이 속절없이 죽어가는 땅 고단한 노동 속에 몸 누일 곳조차 사각지대 거처였네 옛 산동네 판자집처럼 따닥따닥 붙은 고시원 쪽방에서 대피할 통로도 없이 불길에 휩싸여 참사를 당했다는 슬픈 소식..
2018.11.11 -
실패한 농정 대통령의 약속은
실패한 농정 대통령의 약속은 남북정상 평양회담 생중계 우리 민족끼리 손잡으니 오죽 좋다만 "쌀부터 통일하라"고 외치는 농민들 저 사진 한장이 사무쳐 온다 문재인정부 들어서 한번도 언급한 적 없는 우리농업 농민들 절절한 목소리가 생각나 내 가슴 한켠이 아프다 이제 그만 갈아엎..
2018.09.18 -
그는 왜 죽음을 선택해야 됐을까
그는 왜 죽음을 선택해야 됐을까 생각나지 <죽음에 이르는 병> 키에르케고르의 저서가 그는 절망을 원인으로 진단했지 50대 가장인 희망퇴직 한국GM노동자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까 고용불안이 옥죄었는가 해고에 대한 저항인가 살기 막막한 현실 탓인가 실업급여도 퇴직금도 그..
2018.04.06 -
슬픈 나라에도 첫눈은 내리는가
슬픈 나라에도 첫눈은 내리는가 앗, 마산에도 올해 첫눈이 소복소복 쌓였네 성미 송년음악회 갔다가 나와서 보니 오동동 문화의 거리 코아 앞에도 흰눈이 응어리진 듯 얼어붙었구나 해넘이 술 한잔이 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식혀주겠냐만은 슬픈 소식만 들리는 폭정의 시절에 쓰라린 마..
2015.12.17 -
왜 현장 탄압을 합니까?
왜 현장 탄압을 합니까? 울산 현대자동차지부 노동자 한 분이 현장통제에 항거해 분신을 하였단다 노동조합을 옥죄는 악랄한 자본이 사람 목숨 파리 보듯 업신여기는 이 땅 87년 노동자대투쟁 그날에 외쳤던 인간답게 살고 싶다! 외침이 타올라라 얼마나 괴로웠으랴 새해 희망 대..
2012.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