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판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2019. 8. 24. 06:06ㆍ14부· 내일 위한 오늘에
한 판매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정녕 잠 못 이루었을 게다
그놈의 실적 실적
그를 옥죄었을 테지
가전제품 판매매니저였던
28살 청년 황씨
왜 그는 추락사했을까
심적 압박이었을까
갑질 괴롭힘이었을까
일년여동안 사비로 구입한
사은품이 2천여만원이고
빚이 6천여만원이면
대납을 했다는 것인가
한창 일할 나이
젊은 목숨이 지다니
우리사회 갑질 직장이
심각히 떠오른다네
김용균법이 왜 생겨났는지
근로기준법 개정안인
태움 왕따 욕설 차별
갑질금지법이 왜
제정 시행되고 있는지를
곰곰히 따져본다네
빚 몰랐다 협박 없었다
뒤늦은 해명 대신에
어머니를 남겨두고 떠나간
유서조차 없는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책임질 자 과연 누구인가
오마이뉴스를 보다가
남의 일 같지 않은
슬픈 소식을 접한 날
내 마음도 착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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