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축제에서 무엇을 보았나

2019. 8. 25. 16:2514부· 내일 위한 오늘에




어시장축제에서 무엇을 보았나



마산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즐겨찾는 어시장축제장

가을전어 생선들 많고 많지만

점포마다 내걸린 펼침막들

만선깃발처럼 반갑지만

정작 내가 보고 싶어하였던

NO 일본산수산물!

그 플랑카드 한장 안보여

가수 공연 품바 공연

인파 붐비는 길 속에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더라

기후변화 어획량 감소

한일어업협정 표류

아베의 경제침략에 대비한

마산어시장의 목소리가

잔치마당 노랫소리에 묻혀

아예 들리질 않으니

사진전 하나라도 했더라면

마산 포구의 역사를

잠시라도 돌아보았을 것을

내심 아쉬워지더라

수천수만의 도소매업 상인들

경기야 어려울지라도 

푸른 바다를 그리워하는

창원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싱싱한 수산물만큼 

갈매기 날으던 옛 마산

어시장에 깃든 추억인 것을

전어 한 접시 시켜놓고

무학소주 술 한잔 마셔도

NO 아베! 건배사로

내 고장 마산의 어시장축제를

축하하며 항구의 밤이

선창가 등대처럼

반짝거렸으면 오죽 좋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