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나라에도 첫눈은 내리는가

2015. 12. 17. 01:19제4부· 잃어버린 것을 찾아서

 

 

 

슬픈 나라에도 첫눈은 내리는가

 

 

앗, 마산에도 올해 첫눈이

소복소복 쌓였네

성미 송년음악회 갔다가

나와서 보니

오동동 문화의 거리

코아 앞에도

흰눈이 응어리진 듯

얼어붙었구나

 

해넘이 술 한잔이

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식혀주겠냐만은

슬픈 소식만 들리는

폭정의 시절에

쓰라린 마음 달래주는가

 

진주의료원 없애고

서부청사 짓고

급식도 교육이건만

무상급식 버리고

불통도지사 독선행정은

반성할 줄 몰라라

 

이제 4월 총선 앞으로

후보들 뛰는데

우리 눈에 쏙 드는

그런 국회의원 어디 있나

오늘 첫눈이 내려도

걱정부터 앞서는

미친 대한민국에 몰아치는

겨울바람은 차가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