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2018. 11. 20. 15:56ㆍ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그런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이른 아침 페북에 날라든
슬픈 소식 앞에서
내 마음은 종일 아팠다
온겨레의 언론
<자주시보> 이창기 기자
그는 문학계간지
노둣돌에서 등단해
홍치산 필명으로
<바보 과대표> 시집을 펴낸
통일시인이었다
<자주민보> 신문을 창간
국가보안법 옥살이
그리고 폐간
이후 통일기사로
남 북 해외에 널리 알려진
자주시보 기자로 활동한
열혈기자 시인이었다
잇따른 과로였을까
백두산 천지 앞에 섰던
건장한 그가
우리 곁을 떠나갔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신세를 많이 졌다
동시대의 민족문학인으로
고난의 길을 걸어왔던
이창기 그의 한생이
이제 시간에서 영원으로
우리 가슴에 살아
그가 못다 이룬 소망을
함께 이루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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