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하느님은 어디에
2018. 11. 26. 08:33ㆍ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우리시대의 하느님은 어디에
눈발이라도 날릴 것같은
스산한 일요일 밤
그리스도 왕 대축일인
교회력으로 해넘이
주일 저녁 미사에서
신부님 강론이
온전한 믿음이 신앙이라는
나로선 충격적인
확신을 들려주었다
삶을 위로받기 위해서
복을 빌기 위해서
어중간히 믿고
성당에 올 것이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믿으며
죽음을 넘어 부활을
믿는 게 가톨릭 신앙이란
교리를 새겨 주었다
하느님 나라는 사랑이
살아 숨쉬는 곳
신앙도 실천에 달렸거늘
사람이 하늘이란 말
민중의 예수란 말
내 가슴에 고동치거늘
온전한 믿음이란
행여 종교에 빠져드는 건
아닐까 반문해 본다
남성동성당 저녁미사에서
영성체를 받아 먹으며
신앙의 문을 두드린
첫 마음을 돌아보았다
신자 수 감소추세는
드러난 적폐청산은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지
오늘 미사강론에
선뜻 동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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