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고개를 함께 넘자

2018. 11. 23. 17:2910부· 다시 봄을 부르며





아리랑고개를 함께 넘자



또 다시 한파 속에서

움츠러드는

몸과 마음이란

생활고 탓일 터이다

어느 나라에선

해마다 30만

농민들이 목숨을 끊고

톱가수가 빚을

대신 갚아준 일도

있다고 하더라

심각한 가계부채는

자영업도

벼랑으로 내몰려

회생마저 기약없는가

왜 헬조선인지

겪어본 이들은 알지

탈출하고 싶어도

손길은 멀고

우리 삶이란 고통이다

올 겨울에

살아남기 위하여

아리랑고개를

함께 넘어가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