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주일미사에 참석하고
2020. 3. 25. 20:34ㆍ제2부· 서러운 사람들의 하루
유튜브로 주일미사에 참석하고
대형교회 민낯이 드러난 요즘
성당은 평화방송에서
주일미사를 함께 올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가 물러갈 때까지
신자들은 TV나
유튜브를 보며 기도한다
교황청 이탈리아도
역병이 휩쓸기는 마찬가지
신부 50명이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도 들리고
어느 노신부는 산소호흡기를
청년에게 떼어주고
숨졌단 비보가 가슴을 친다
지금은 삶이 성당이고
고통받는 이들과 나누는
실천이 공동선이 아니겠으랴
부활절도 건너뛴다는
뉴스에 눈길이 머무는 오늘
교회 예배 성당 미사보다
한 생명이 소중하다는
시대의 교훈을 가슴에 새긴다
유례없는 조치 앞에서
가톨릭은 최선을 다했는가
신자는 지침을 따랐는가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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