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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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리꽃에 깃든 내 마음에게
산나리꽃에 깃든 내 마음에게 게릴라성 호우가 쏟아진 뒤 상자텃밭 담벼락에 산나리꽃이 피었어라 지리산 벽소령 가는 길에 숲속길에서 만났던 꽃 왠지 꽃넋들 같아 오래 가슴 속에 남아 있던 이 산하의 야생화 내 눈길을 사로잡는구나 잠시 시름도 잊고 바라보는 꽃 고와라 주택가 길에 내놓은 화분들 꽃을 키우는 그 마음을 새삼 깨우치는 날 소소한 즐거움을 맛보아라
2023.07.11 -
사람사는 세상을 부르며
사람사는 세상을 부르며 경남의 확진자 수가 심상찮은 봄날 숲속길 오랫만에 가니 진달래도 돌탑도 반갑게 우릴 맞는가 코로나로 인심마저 팍팍해져 가는 슬픈 세상이 서러워 더불어삶을 일굴 공동체가 절실한 오늘 내가 쏟아야 할 땀 과연 어디일까 이웃이 이웃이 아니고 형제가 형제가 아닌 경쟁만이 판치는 살벌한 생존의 땅에서 끝내 포기 못할 사람의 마을을 찾아 단 하루를 살아도 대동세상을 꿈꾸리니 주저앉지 말자 숲속 오솔길에서 마주친 돌탑에 작은 돌 하나 내 소망 하나 얹자
2022.03.30 -
둘이서 산길을 걷는 이유
둘이서 산길을 걷는 이유 간밤엔 눈발이 날리고 오늘도 꽃샘추위 동네 뒷산 산길에서 햇볕을 쬐며 쑥도 캐고 약숫물 받고 우린 봄빛을 찾아서 장삿일 쉬며 스트레스도 풀 겸 바위 틈 수선화도 찍고 계곡물 속 노니는 도롱뇽 새끼들도 찍고 진달래도 찍고 새잎 돋은 나무도 찍고 달래도 찍..
2020.03.16 -
오두막집에서 앵지밭골 둘레길 걷는 재미란? ^^
오붓하게 단둘이서 걸어보는 오솔길같은 둘레길에서 맛보는 운치란 향기로운 숲과 느림의 미학이었다 둘레길이란 쉬엄쉬엄 걷는 산책길이다. 여럿보다 둘이 일요일 오후 오두막집에서 앵지밭골로 가뿐한 마음으로 걸어보니 재미가 유달랐다. 숲속 산길에 핀 야생초와 나무들을 발견하..
2017.08.13 -
겨울 무학산 계곡 산행길에서
겨울 무학산 계곡 산행길에서 토요일 특전미사에 참석하고 주일 모처럼 산에 들다 서원곡 계곡을 따라 죽 가면서 겨울나무 큰바위 고인 물 눈길을 주다가 중간쯤 너른 바윗돌 위에서 쉬다 무학산 서마지기까지 가지 못해도 그냥 좋다 산공기 들이마시며 홀가분하게 걷는 산행길이 내겐 ..
2015.01.25 -
마산고무학산악회 김해 무척산 정기산행에서^^
산에 가면 나무, 숲, 공기, 흙 등 산의 기운을 듬뿍 받기 마련이라 피곤하던 몸도 마음도 가뿐해진다 마산고무학산악회(http://cafe.daum.net/Misgood, 회장 정태규)가 10월 23일 일요일 김해 무척산(702M)으로 정기산행을 떠났다. 이날 초등체육대회, 예식 등 동문 일정이 겹친 관계로 참석 회원들은 반차 정도였..
2011.10.24 -
봄산에서 나를 깨우친 것
봄산에서 나를 깨우친 것 산은 내게 생존이다 먼 옛적부터 자연 속에 살아온 인간의 삶을 깨우치며 오르고 내려온다 숲속길을 걸으며 바위를 타며 때로 아찔한 코스에서 위험을 감지한다 진달래 꽃잎 먹고 솔잎 씹으며 갈증을 달래는 산길 오직 자신의 발로 한 걸음씩 내딛어야 한다 벼랑길 로프를 잡..
2011.04.25 -
못내 아쉬운 천주산 산행길에서
못내 아쉬운 천주산 산행길에서 버스를 타고 가며 바라보던 산을 내 이제서야 찾아갔거니 숲속길 오르는 발걸음 신나라 바람 한점 계곡물 소리조차 없는 여름산에 멧새소리 곱고 칡꽃 도토리 길손을 반겨맞네 소나무 그늘 아래서 다리쉼하며 김밥 나눠먹고 얘기나눈 천주산 초행길을 잊지 못해라 능..
2009.08.23 -
봉화산 오솔길이 고단한 심신을 편안케 하다^^
밤늦도록 웹작업을 하다 정말 모처럼 산행길에 올랐다. 무학산 줄기 봉화산으로 접어들어 오솔길을 쉬엄쉬엄 걸었다. 아침햇살에 반짝거리는 풀잎의 이슬을 보며 자연의 신비를 느꼈다. 길섶의 풀꽃 하나 눈여겨 보니 곱게도 피었다. 작디작은 뱀딸기도 끈질기게 핀 질경이도 길손의 벗처럼 정겨웠다..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