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내 아쉬운 천주산 산행길에서
2009. 8. 23. 15:26ㆍ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1부·풀은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못내 아쉬운 천주산 산행길에서
버스를 타고 가며 바라보던 산을
내 이제서야 찾아갔거니
숲속길 오르는 발걸음 신나라
바람 한점 계곡물 소리조차 없는
여름산에 멧새소리 곱고
칡꽃 도토리 길손을 반겨맞네
소나무 그늘 아래서 다리쉼하며
김밥 나눠먹고 얘기나눈
천주산 초행길을 잊지 못해라
능선에 서서 돌아보는 길들이여
꼭 정상이 아니라도 좋아
잊지 못할 님의 품은 포근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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