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상(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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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림의 세상이 부활이다
다시 살림의 세상이 부활이다 누군가에게는 기쁨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부활은 개뿔! 이란다 이른 아침 급식소 앞에 줄을 선 할머니 한 분 사진을 올린 이의 부활절 인사다 가난한 자들의 복음이 부자들의 복음으로 변한 교회의 슬픈 오늘이 언뜻 떠올라 착잡해지더라 상남성당 성모상 곁에 유독 쌀꽃나무 한 그루가 밥이 하늘이란 말을 떠올리게 하는 부활 주일에 은총도 사랑도 자비도 불평등한 팍팍한 삶들을 내 가슴에 품고 싶어라 둘이서 없이 살아도 꽃이 진다고 서러워 말아라 꽃은 다시 피어날지니 부활의 새벽을 노래하자
2023.04.09 -
상남성당 말씀주일 낮미사 ^^
최진우 아드리아노 주임신부와 시몬 신부가 공동집전해 최고의 기도이자 은총인 미사의 경건함과 위용을 코로나 팬데믹은 가톨릭의 전례와 영성체 위주의 미사방식을 바꿔놓았다. 비대면 가정예배와 내면의 영성을 중시하는 신앙생활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거리두기 조정으로 말씀주일인 오늘 상남성당에서는 좌석 수 10% 방역수칙을 지키며 오전 9시, 10시30분, 오후 3시 대면미사를 봉헌하였다. 안젤라와 함께 요한보스코도 오후 3시 미사에 참여하였는데 마침 자리가 있었다. 말씀주일이었는데 미사강론 주제가 "사람낚는 어부"였다. 최진우 아드리아노 주임신부와 시몬 신부가 공동집전해 최고의 기도이자 은총인 미사의 경건함과 위용을 더 한층 느낄 수 있었다. 세속의 이치보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나선 어부들의 삶은 함석헌선생의..
2021.01.24 -
코로나시대 상남성당 주일미사에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는 주제의 강론을 듣고 묵상하며 각자 삶의 자리에 코로나 2단계 창원시 마산 상남성당에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미사가 계속된다. 대림4주 성탄을 앞둔 주일 명자꽃 안젤라와 함께 낮미사에 참석하였다. 판공성사도 보았고. 역시 가톨릭의 미사는 최고의 기도였다. 비대면 예배때 유튜브를 보며 홀로 기도하고 참례하는 것과 분위기가 달랐다. 성가대, 찬송가, 평화의 인사 악수 등 접촉을 생략하면서 모두 마스크를 쓴 채 면적의 20% 80명 신자가 이날 최진우 아드리아노 신부의 미사집전에 참여해 신심을 다졌다. 어쩌면 더 조용하고 차분하게 거리를 유지하며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는 주제의 강론을 듣고 묵상하며 각자 삶의 자리에 성탄의 빛과 구유로 상징되는 희망을 받아들일 수 있겠다 싶었다. 지구촌..
2020.12.20 -
희망의 빛 안고 함께 가리라
희망의 빛 안고 함께 가리라 코로나로 잃은 것 많아도 찬바람 속 성모상 아래 성탄트리 구유는 희망이라 하느님이 사랑임을 믿는 신자들에게 대림시기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추운 겨울날 "가장 가난한 이에게 우리의 손을 내밉시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 메시지를 묵상하며 고난받는 사람들을 비추는 빛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오길 간구하노라 우리시대의 세월호들 이제는 어둠이 걷히고 감춰진 진실이 밝혀지기를 소리높여 외치노라 전쟁의 포성이 사라지고 평화가 깃들기를 함께 간절히 기도하노라
2020.12.19 -
마산교구 상남성당 견진성사 교리교육^^
견진성사도 머나먼 신앙여정 가운데서 거쳐가는 한 고갯길일 뿐이다 가톨릭의 전례의식 중 개신교에는 없는 성사가 있다. 그리스도교 입문성사로서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는 의무성사이다. 성사란 축복, 강복의 은총을 뜻한다. 요한보스코란 세례명으로 첫 영성체를 받아 먹고 ..
2020.02.18 -
성탄전야 상남성당 미사 풍경^^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며 구유경배 의식과 미사를 봉헌한 상남성당 성탄전야는 자못 경건하고 차분하였다 가장 낮고 비천한 곳으로 임한 아기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며 구유경배 의식과 미사를 봉헌한 상남성당 성탄전야는 자못 경건하고 차분하였다. 야간미사를 드리는 그 시각 마산..
2019.12.25 -
상남성당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낮미사^^
죄가 없다는데도...왠지 국정농단 정당해산 주범들과 부역자들의 음흉한 정치 음모와 제 잇속차리기가 연상돼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천주교 마산교구 상남성당(최진우 아드리아노 주임신부)의 주일 낮미사에 참석했다. 사순시기를 지나 부활절로 가는 길목에서 오늘은 "주님 수..
2019.04.15 -
상남성당 성탄전야 주일미사 참석하고^^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한 예수의 성탄축일이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뜻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기도 + 고 김용균 태안화력발전소 24살 비정규직 노동자를 추모하는 미사지향을 봉헌하며... ;;; 성탄을 앞둔 대림4주 상남성당 주일미사는 내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4년의 냉담 끝에 집사람 김명..
2018.12.23 -
상남성당 평신도의 해 희년 마무리에^^
50년만의 한국 평신도 희년 가톨릭의 적폐청산과 신앙의 사회적 실천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는 50년만의 한국 평신도 희년이었다. 사제 수녀 수도자와 달리 평신도의 역할을 중시하고 강조한 해였지만, 개인과 사회의 신앙적 실천은 여전히 모자란 편이었다고 논하고 싶다. 가톨..
2018.11.12 -
상남성당 목요미사 "성시간"의 인상깊은 순간^^
어둠 속 묵상시간과 성체강복 절하는 시간이 가장 인상깊게 다가왔다 장마철 목요일 밤에 상남성당 레지오 회합에 좀 늦게 참석했다. 불꺼진 성당 문을 밀치니 왠걸 어둠 속에서 교우들이 묵상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개신교에는 없는 성체 곧 하느님을 만나는 "성시간" 특별미사였다. 나..
2017.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