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성당 평신도의 해 희년 마무리에^^

2018. 11. 12. 11:41★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50년만의 한국 평신도 희년 가톨릭의 적폐청산과 신앙의 사회적 실천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올해는 50년만의 한국 평신도 희년이었다. 사제 수녀 수도자와 달리 평신도의 역할을 중시하고 강조한 해였지만, 개인과 사회의 신앙적 실천은 여전히 모자란 편이었다고 논하고 싶다. 가톨릭의 적폐청산과 신앙의 사회적 실천은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나 역시 쉬었다가 나갔다가 하다 보니 천주교에 대한 애증이 교차한다. 마산 육호광장에 자리잡은 마산교구 상남성당은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유해가 모셔진 유서깊은 성당으로서 이곳을 거쳐간 신자들이 꽤 많은 편이다. 최동환 베드로 신부의 평신도 신앙생활 원칙과 소신을 유연한 어조로 들려주는 강론과 경건하고 활기찬 미사 집전으로 성당 분위기가 새로워진 기분이 든다. 냉담 중이었던 신자가 어느날 갑자기 찾아와도 반가이 맞아주는 플랑카드가 걸려 있기도 해 부담스럽지 않다.


어제는 평신도 주일이어서 미사강론을 주임신부 대신 평신도회 회장이 진행하는 장면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봉사"와 "환경"을 평신도의 공통적인 신앙실천 사안으로 환기시켜 주었는데, 각자의 선 자리에서 최선의 신앙실천을 할 수 있다면 그는 신자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가톨릭의 종교의식은 개신교와 달리 그리스도의 몸인 "영성체"를 받아 모시는 미사순서 성체성사가 이른바 한몸의식으로서 신자들의 내면 영성과 신앙 지향을 튼튼히 해 준다. 주일미사를 빠졌다면 반드시 고해성사 후에 성체를 받아들여야 하는 점이 독특하다.  미사를 마치고 교우들과 차 한잔 나누며 이야기하는 커피타임이 자연스럽고 좋다. 신앙의 길이야 고독한 여정이어도 함께 하는 교우들이 동행하기에 쉼없이 순례의 길에 오를 수 있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