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 남성동성당 주일 저녁미사 풍경^^

2018. 8. 26. 21:10★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이날 미사강론은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주님이 함께 하니 거칠 것이 없다는 요지의 말씀이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선택과 결단의 문제이다. 4대 종단 중 가톨릭의 정의, 평화, 행동에 마음이 이끌려 젊은 층의 관심도가 높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야 종교를 찾게 되는 일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들어 종교계도 적폐청산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구체적인 실행방도는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평신도의 해인 올해는 특히 평신도들의 신앙실천이 중요하다. 폭염, 고단한 장삿일, 폭우 탓에 마산교구 남성성당 주일 저녁미사에 참석케 됐지만, 나로서는 소박한 저녁미사도 소중히 다가온다. 이날 젊은 신부의 미사강론은 믿음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 주님이 함께 하니 거칠 것이 없다는 요지의 말씀이었다. 불확실성의 시대라면 무언가에 매달리고 싶은 심정이 누구에게나 있고 당연한 현상이다. 저녁미사에라도 빠지지 않고 주일을 챙긴 영세상인 신자들에게는 상권이 불황을 겪는 요즈음, 듣기에 따라서는 위로가 될 수 있는 사제의 깨우침이자 당부이기도 하였다. 매사에 묵주를 매만지고 기도지향을 바칠 신앙인의 생활자세를 "우리가 주님을 두고 누구를 찾아겠습니까?"란 열두제자의 성경 복음이야기에 빗대어 미사강론을 들려줘 인상깊었다. 남성동성당 저녁미사의 풍경 중 백미는 역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성체를 모시는 영성체 의식이었다. 몸과 마음이 신과 합쳐지는 일종의 성시간이라고 생각되었다. 남몰래 신앙의 신비를 체험한다면 어느 누가 믿어줄까마는 어차피 믿음 여하에 달려 있다. 그나저나 주일 아침에 상남성당 갈 몸이 안돼서 저녁에라도 남성동성당을 찾아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으니 다행일까 불행일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