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성당 목요미사 "성시간"의 인상깊은 순간^^

2017. 7. 7. 13:32★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어둠 속 묵상시간과 성체강복 절하는 시간이 가장 인상깊게 다가왔다

 

 

 

장마철 목요일 밤에 상남성당 레지오 회합에 좀 늦게 참석했다. 불꺼진 성당 문을 밀치니 왠걸 어둠 속에서 교우들이 묵상의 시간을 갖고  있었다. 개신교에는 없는 성체 곧 하느님을 만나는 "성시간" 특별미사였다.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 어리둥절하였다. 교리반에서는 들어본 적도 없는 의식이었는데 베드로 대부에게 물어서 알고 보니, 부활전야 성체조배처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삼위일체인 하느님과 직접 대화하는 뜻깊은 은총의 시간이었던 것이다. 역시 모든 종교란 의식을 중시하고 세속적 표현을 쓰자면 '주술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물론 하느님은 성당 안에만 있질 않고 고통받는 이들 곁에 함께 계신다는 생각이지만,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생활에서 "성시간"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고 느껴졌다. '즐거움의 원천' 레지오에 왔다가 우연찮게 마주친 드문 미사풍경이라 두어컷 사진을 찍었다. 어둠 속 묵상시간과 성체강복 절하는 시간이 가장 인상깊게 다가왔다. 그리고 예정대로 레지오를 진행하고 비오는 날 막걸리에 명태전으로 김대건 안드레아 단원의 축일 뒷풀이를 가졌는데, 초기 상남성당 건물부터 성동조선 크레인 등 이야기를 나누며 2차 주회의 밤은 깊어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