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앞두고 상남성당 판공성사 마치고^^

2017. 4. 8. 01:15★ 공동선실천/공동선신앙공동체






















어둠 속 촛불 하나 밝히고 하느님과 소통하는 고해의 시간은 경건한 분위기였다



요즘 오동동에서 밤늦도록 명자꽃 노점일을 거들다 보니 , 주일 아침미사를 못 맞춰 남성동성당 저녁미사에 가는 경우도 생겼다. 상남성당이 여기서 갈라져 나올 정도로 마산에선 오래 된 성당이다. 한 30여명 정도가 일요일 밤 7시 30분 미사에 참석했는데, 젊은 신부의 "사순시기 얼마 안남았으니 힘내십시오"로 시작한 미사강론은 죽은 자를 살려낸 예수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인 영성체를 받아 모시는 가톨릭의 전례의식이 여느 종교와 달랐다. 오늘 금요일 밤은 상남성당 판공성사를 봤다. 고해성사란 게 언제나처럼 다소 부담스럽긴 했지만, 막상 영혼의 때를 씻고 나니 마음이 후련했다. 어둠 속 촛불 하나 밝히고 하느님과 소통하는 고해의 시간은 경건한 분위기였다. 사제로부터 보속을 받고 다시 새롭게 신앙생활을 자투리땅 텃밭처럼 일구어가는 신자된 도리를 깨우쳤다. 성당을 나와서 마산교구청 세월호 3주기 추모미사 플랑카드도 유심히 보고, 창동 상상길 오동동 소녀상도 둘러보고 난 뒤 레지오 단원들과 족발골목에서 술 한잔 나눴다. 예수의 수난과 부활을 묵상하는 사순시기의 막바지에 매년 성탄절, 부활절에 갖게 되는 판공성사를 무사히 치루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