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고(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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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보라고 예서 피던가
그 누가 보라고 예서 피던가 비내리는 텃밭가에 피어난도라지꽃이 반가워라장마철 극한기후 다 이겨내고노동의 대지 위에보랏빛 꽃을 키워냈구나이른 아침에 문을 열면마주치는 환한 얼굴보기만 해도 좋은 텃밭 하나상추 깻잎 3배 오른물가고에 우린 길러 먹으니소소한 행복 아니랴더 이상 잃을 것도 없는가난한 시인에게그 누가 보라고 예서 피던가심심산골 아니어도작은 텃밭에 뿌리내린 꽃오미란의 예술영화도라지꽃 노래가 들려오는 듯잘나도 못나도자기 고향이 제일인 것처럼억센 삶 도라지꽃이어라
2024.07.18 -
저 하늘의 별들도 흐릿한 밤
저 하늘의 별들도 흐릿한 밤 코로나 시절을 겪고 난 후살림살이 나아졌는가그때보다 더하다는기후위기 핵오염수 전쟁물가고까지 덮쳐민생고가 재앙이구나 최저임금이 오르더라도외식 한번 못할일하는 사람들에게삶이란 끝없는 고역이다영세자영업자는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힘겨워 죽을 판이지 비정규직 노동자 일천만노년층 천만 시대일자리 없는 실업 인구알바 투잡에 뛰어든 이들생존이 위태로운 날각자도생이 최선일까 국정기조는 바뀌지를 않지억울한 죽음들 참사는되풀이되고 있건만또 거부권을 휘두른다니정말 이게 나라냐분노가 절로 치솟구나함께 싸워 살 길을 열라
2024.05.22 -
도시농부는 상추를 길러 먹고
도시농부는 상추를 길러 먹고 상추쌈이 땡기는 날 있지씨앗 뿌려논 거는자라지를 않아 모종을 사다동네 텃밭에 심었지 농사일에 세월가는 줄 모르고딴 작물들을 챙기다 보면산천이 나물밭인데상추도 사다 먹어야 했다는어느 농민의 이야기 맞네 아침 저녁 밥상에 오르는상추가 귀한 줄 알아요즘 농촌살이도 텃세 땜시귀농인들이 힘들다는데갈등을 어떻게 풀려나 물가고에 애꿎은 농작물만타박하는 오늘의 농정FTA 수입개방 이후우리농업은 외면당했지 피자 한판을 시켜 먹어도밀가루부터 채소 고기토핑이 수입산 일색이건만막가는 개방농정에농촌살림은 어찌 꾸릴까 선거때 대파만 흔들어 대더니농민기본법은 기약없고3차대전 경제위기설에도식량안보는 간데없고도시농부는 상추를 길러 먹지
2024.04.27 -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올까요
사노라면 좋은 날도 올까요 보릿고개가 옛말이 아니다 괜찮아지겠지 여기며 사는 게 인생이라고들 하지만 자고 나면 닭도리탕집이 소품가게가 카페가 문닫고 빈 점포들이 늘어가는 마산의 중심상가 상인들에게 "장사 좀 됩니까?" 물으면 "사람들이 쓸 돈이 없어" 한숨부터 내뱉는 자영업자들 근심은 깊어만 가고 물가고에 먹거리 사기도 망설여지는 서민들은 자린고비로 살아야 하나 말로만 민생 얄팍한 술수들 4월 총선에 또 속을까 "국정기조를 바꾸십시요" 쓴소리가 입틀막되는 검찰독재 겨울공화국인가 꽃피는 봄은 왔건만 내 마음의 봄은 멀어라 "밥상물가 비상!!!" 만평 한 컷이 가슴아프다
2024.03.09 -
그곳에 가면 붕어빵이 있다
그곳에 가면 붕어빵이 있다 거리에 은행잎 날리고 찬바람 부는 날 붕어빵 굽는 손길이 따뜻하고 아름다워라 천원 한장으로 추억의 간식을 맛보며 소소한 행복 누려라 산다는 것이 뭔지 물가고에 울고 싶은 우울한 시절에 우리 위로받을 권리가 저 붕어빵 하나에 깃들여 있어라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힘이 돼 주었던 붕어빵 노점 성탄 트리처럼 서서 휑한 가슴들 속에 함께 살자고 희망의 메시지를 한 봉지 안겨 주어라
2023.12.11 -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합포만에 태양은 떠오르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서민들의 삶은 늘 고단하다 그래도 우린 살아간다 씀씀이를 줄여도 물가고에 주머니는 비고 공과금도 버거운 날 토란국 끓여서 김장김치로 한끼 밥 챙겨 먹고 저마다의 일터로 나간다 각자도생 도시살이 인심마저 각박해져 갈지라도 더불어삶 공동체를 쉼없이 찾아가야겠지 무너지고 거꾸로 돌아가는 통탄할 겨울공화국 창동에 탄핵촛불이 켜지고 못살겠다 갈아보자 외침이 터져나오는 거리 마산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 굽은 세상을 바로 펴리라
2023.12.09 -
평화는 왜 지켜지지 않는가
평화는 왜 지켜지지 않는가 중동 화약고가 터졌다 딴 나라 일인가 금값 석유값이 뛰고 평화의 길은 멀어져 간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오래 된 전쟁이다 치떨리는 살육이 무차별 자행된다는 뉴스들 눈뜨고 볼 수 없다 인권도 평화도 사라졌다 종교전쟁 영토전쟁이 뒤엉킨 충돌을 부추기는 자 과연 누구이던가 살상무기들을 대 주며 뒤에서 웃고 있는 자 미 제국의 독수리가 발톱을 드러냈다 우린 어느 편에 설 것인가 팔레스타인만이 아니다 불똥이 한반도로 튀지 않는다 장담하랴 우크라이나만 해도 식량난 물가고가 덮쳐왔다 기후위기뿐만 아니라 이제 3차 세계대전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지구촌 뭇 생명이 위태롭다 전쟁을 멈춰라고 평화행동을 할 때이다
2023.11.01 -
요즘 장사 어떠냐 묻지 마라
요즘 장사 어떠냐 묻지 마라 은행잎이 물들기 시작하는 마산 시내 중심상가 빈 점포를 지나노라면 왠지 씁쓸해져라 쉼없이 장사를 해도 적자 안해도 적자라니 문닫는 슬픈 풍경들 언제나 끝이 날까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시대 노동자 농민 청년 봉급쟁이 할 것 없이 주머니가 비었다니 경기좋을 때란 옛날이지 재료값 인건비 공과금 점포세 맞추기도 빠듯한 형편이라는구나 650만 자영업자 부채는 숨돌릴 틈이 없다지 소상공인이 무너지면 가정도 지역사회도 폭격맞은 폐허로 변하지 말로만 민생경제 우리가 기댈 진심의 정치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우크라 중동 전쟁통에 물가고는 더 심해져 가건만 한중 한러 남북관계마저 단절되는 신냉전 탓에 수출입 교역도 차단되면 장사는 둘째치고 나라가 절딴날 지경이라지 바뀌지 않을 국정기조 성난 민심은..
2023.10.18 -
행복한 연휴란 없다
행복한 연휴란 없다 세상이 아프다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다시 묻자 행복한 연휴란 어디 있는가 물가고 고금리 민생경제는 어디로 간데없다 자본과 노동 사이 오만한 권력과 성난 국민들 사이 평화란 없다 요란한 빈그릇만 덩그러니 놓인 추석 밥상에 희망이 있는가 집 걱정 물가 걱정 방사능 걱정 없는 세상을 위하여 거짓 사기 정권을 아웃시켜라 정치를 바꿔 서민 살림살이를 보름달처럼 차오르게 하라
2023.09.29 -
핵 오염수에 어시장도 열불난다
핵 오염수에 어시장도 열불난다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어시장에 비옷 사려고 갔다가 상인회 전회장을 만나 요새 경기가 어떻습니까 물으니 말도 마란다 장삿일 다 죽을 지경이란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전인데도 심리적 위축 탓인지 불안한 감이 역력하단다 어시장이 타격받으면 창동 오동동 식당 술집들도 뭘 갖고 장사를 할까 물가고에 악재가 하나 더 덮친 최악의 여름이 되겠구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문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는 수많은 상인들의 생계가 위험에 처했다는 것이 아닌가 어찌 어시장 하나뿐이랴 아이들 학교급식도 안심하지 못할 판이라지 폐업한 점포들 노점들 마주치면 마음이 안쓰럽다 장마철 막걸리 파전 생각보다 앞으로 뭘 해서 살까 시장 나들이길이 무겁다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