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부는 상추를 길러 먹고

2024. 4. 27. 17:30<우리 가는 길 험난해도>

 

도시농부는 상추를 길러 먹고
 
 
상추쌈이 땡기는 날 있지
씨앗 뿌려논 거는
자라지를 않아 모종을 사다
동네 텃밭에 심었지
 
농사일에 세월가는 줄 모르고
딴 작물들을 챙기다 보면
산천이 나물밭인데
상추도 사다 먹어야 했다는
어느 농민의 이야기 맞네
 
아침 저녁 밥상에 오르는
상추가 귀한 줄 알아
요즘 농촌살이도 텃세 땜시
귀농인들이 힘들다는데
갈등을 어떻게 풀려나
 
물가고에 애꿎은 농작물만
타박하는 오늘의 농정
FTA 수입개방 이후
우리농업은 외면당했지
 
피자 한판을 시켜 먹어도
밀가루부터 채소 고기
토핑이 수입산 일색이건만
막가는 개방농정에
농촌살림은 어찌 꾸릴까
 
선거때 대파만 흔들어 대더니
농민기본법은 기약없고
3차대전 경제위기설에도
식량안보는 간데없고
도시농부는 상추를 길러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