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18)
-
석전동 어귀에 들어서며
석전동 어귀에 들어서며 한밤중에 돌아오면 언제나 마주보는 저 달 도시를 떠나 깊은 산에 터를 잡고 몸살림 해 볼까 두어 잔 마신 술에 취해서야 어찌 노동하려나 밤 지새우며 글쓰는 시인에게 달은 연인처럼 오늘도 나를 반겨맞으니 늘 고맙구나
2011.10.10 -
삼복더위 속 몸살림이란
삼복더위 속 몸살림이란 열대야 잠 못드는 밤 오늘은 운좋게 닭죽 챙겨 먹었다 초복인 줄도 모르고 동마산시장 앞 동문모임에 갔다가 왠 삼계탕 하였는데 바로 초복이라 지나칠 뻔한 이날 어울려야 살아간다 작은 모임 하나 소중히 가꾸면서 장마철 무더위 폭우 얄라궂은 날씨 만남이 몸살림이다
2011.07.15 -
생활체육 스포츠 7330
생활체육 스포츠 7330 바람 한 점 그립다 폭염이다 연신 땀을 씻고 빌딩 아파트 들어선 항구도시에 바람길이 막혔다 마산운동장에선 어르신 축구대회가 한창이다 물을 자꾸 마신다 장마철 더위 그늘을 찾는다 여름에도 운동하며 움직거려야 몸이 살아난다
2011.07.03 -
때로 담배 하나도 힘이 된다
때로 담배 하나도 힘이 된다 누구는 담배 좀 끊지 내게 권하지만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 지 너무나 오래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시를 쓰다 꺼내 문 하늘색 디스 한 개비 돌아보면 청년시절부터 줄곧 한몸이 된 연인이자 벗이기도 그래 헤어질 수 없네 그리운 스토커 이웃도 그만 좀 피세요 재촉하는 ..
2011.06.26 -
그 오두막집이 그립다
그 오두막집이 그립다 약을 달고 산다 중이염 땜에 진통제를 목감기 기침 땜에 소염제를 먹고 등산을 갔다 오면 다리야 모여도 피곤하던 몸도 살아났는데 밤샘 작업에 거르는 끼니에 면역력이 뚝 떨어져 그런가 병원에는 좀체 가질 않고 자가처방을 하며 낫곤 했지만 올봄 들어서는 이상스레 약을 달..
2011.05.19 -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저 텃밭 고들빼기 머구 돌나물 사라지기 전에 봄날이 가기 전에 못 다한 일들 챙겨야 할 때다 지난 달은 아파서 몸살림 책도 읽곤 하였지만 블로그에 푹 빠져 밤샘을 해도 하루 노동해야지 땀흘려 일하는 날 시는 샘솟고 내 가슴은 뛰네
2011.05.10 -
<몸 펴면 살고 굽으면 죽는다> 책^^
다음 블로그이웃 제비꽃님한테서 몸살림 책 한 권이 선물로 부쳐져 왔다. <몸 펴면 살고 굽으면 죽는다>(백산서당)인데 고맙게 잘 받았다. 봄이 되니까 피로도가 심한 몸의 이상신호가 오길래 포스팅한 시 한 편을 보고 건강해야 한다며 걱정하고 격려하는 댓글을 달고 책을 보내온 것이다. 차일피..
2011.03.15 -
저 까치처럼 날고 싶은 봄
저 까치처럼 날고 싶은 봄 몸도 봄을 타는가부다 폭설도 폭우도 끄떡없이 보냈건만 감기 한번 안 걸리며 팔팔하게 지낸 겨울을 지나 새봄에 과로사하는 공무원도 아닌데 피곤해 파릇파릇한 경칩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성한 데가 없어 몸살림 신호이런가
2011.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