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 담배 하나도 힘이 된다

2011. 6. 26. 23:16시에게 말을 걸다/또 다른 시작

 

 

 

때로 담배 하나도 힘이 된다

 

 

누구는 담배 좀 끊지

내게 권하지만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된 지 너무나 오래

 

하얗게 밤을 지새우며

시를 쓰다 꺼내 문

하늘색 디스 한 개비

 

돌아보면 청년시절부터

줄곧 한몸이 된

연인이자 벗이기도

그래 헤어질 수 없네

 

그리운 스토커 이웃도

그만 좀 피세요

재촉하는 애달픈 날

 

오죽하면 담배를 놓고

한 편 시까지 쓰랴

몸살림이야 등산으로

때우면 되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