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앞바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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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순 없다
과거를 팔아서 미래를 살 순 없다 4.11 민주항쟁 그날 그 자리 김주열 열사가 떠오른 마산 앞바다는 아우성치는가 우린 추모만 하질 않나 4월혁명 도화선이 되었던 참혹한 주검 앞에서 어머니는 목놓아 통곡하였다 세월은 멀리 흘러 왔어도 과연 마산은 바뀌었는가 4월에서 5월로 철쭉꽃은 붉게 피련만 우린 열사정신을 잇고 있는가 굴욕외교 친일매국 일삼는 공안통치 검찰독재를 우린 망각하고 있질 않나 그저 돌아오는 계절이 돼서야 추모할 시간이 어딨냐고 싸워야 한다던 그날의 외침을 우린 잊지 말아야 하리니 4.11 항쟁은 끝나지 않았다
2023.04.11 -
국화와 바다가 왜 엇박자일까
국화와 바다가 왜 엇박자일까 손시린 날에 국화축제장 셔틀버스를 타고 마산항 제1부두가로 갔더니 사람들도 많더라만 한바퀴 죽 둘러보면서 난 바다를 응시했네 오래 된 항구도시 마산 가고파의 고향이 맞는지 씁쓸해지더라 국화꽃에 반할 만큼 우리고장을 살릴 길이 뭐 없을까 한번쯤..
2016.10.31 -
때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때로 지나온 발자취를 돌아보며 과거의 오늘 페이스북을 여니 4년 전 빌딩 옥탑방에서 "장마비 줄곧 내리는 창동의 아침 비에 젖는 바다풍경을 내 가슴에 담는다 몸은 피곤해도 오늘 하루를 값지게 살자"는 포스팅이 애틋하구나 그러니까 명자꽃을 만나기 전 시인의 거처에서 보낸 그해 ..
2016.08.23 -
해당화 어딨냐고 묻지 마시라
해당화 어딨냐고 묻지 마시라 도심 속 새 거처에서 첫 밤을 보내다 장맛비 그친 오늘 동녘하늘에 해가 뜨고 하루가 시작되다 유랑이다 적어도 시인에게는 공인이다 더불어 꿈꾸며 사람사는 세상을 찾아라 한다 몸 누일 곳이야 내 발길 닿는 곳이면 집인 것을 무학산이 보이고 마산 앞바..
2012.07.12 -
4월, 다시 껍데기는 가라
4월, 다시 껍데기는 가라 뒷산도 봄꽃 천지구나 이내 마음이야 화사하지 못해도 봄날은 다시 새 출발을 알리는데 저기 울긋불긋하게 꽃피는 풍경이 끝내 살아오지 못한 후보들을 생각케 만드는가 1% 부자가 판치는 험악한 세상에 함께 살자던 공동체 마을의 꿈은 아스라이 멀건만 꿈마저 ..
2012.04.15 -
내가 산길에서 만난 것들에게
내가 산길에서 만난 것들에게 이른 아침 봉화산을 오르며 오솔길 따라 걸어가니 작은 풀꽃 곱게도 피었네 동네 뒷산 낯익은 산길에서 호젓이 듣는 멧새소리여 네가 숲속의 지킴이로구나 질경이 참 끈질기게 솟았고 뱀딸기도 얼굴 쑥 내민 길섶에 풀내음도 진하여라 산바람을 타고 안개 밀려와 마산 ..
200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