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어딨냐고 묻지 마시라

2012. 7. 12. 07:12◆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해당화 어딨냐고 묻지 마시라

 

 

도심 속 새 거처에서

첫 밤을 보내다

장맛비 그친 오늘

동녘하늘에 해가 뜨고

하루가 시작되다

유랑이다

적어도 시인에게는

공인이다

더불어 꿈꾸며

사람사는 세상을

찾아라 한다

몸 누일 곳이야

내 발길 닿는 곳이면

집인 것을

무학산이 보이고

마산 앞바다가

손짓하는 여기에서

창동 오동동

시대가 열리다

먼 훗날

추억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