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거처를 옮기며
2012. 7. 2. 05:38ㆍ◆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1부 유랑
시인의 거처를 옮기며
떠날 채비를 한다
한 동네에서
너무 오래
지냈다 한 10년
몇 권 시집을
출간한 게
내 할 일이었다
다시 12번째 시집이
오늘 나온다
창동으로
거처를 옮기며
옥탑방같은
작업실을 쓰련다
봉화산 자락
진한 추억일랑
먼 훗날
좋은 세상이 오면
웃으며 찾자
버릴 건 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겠지
두만강을 넘어가던
고난의 시절
아리랑이
절로 떠오르는
유랑길같이
시인은 간다
'◆ 길이 보이지 않는 거기서 길을 내 > 1부 유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날밤 창동아고라 광장에서 (0) | 2012.09.03 |
---|---|
유랑민으로 하루를 살아도 (0) | 2012.08.24 |
[스크랩] 음악 제비꽃 입니다. 가수 배진아씨의 잔잔한 음율로 자연을 얘기 했습니다. (0) | 2012.08.19 |
해당화 어딨냐고 묻지 마시라 (0) | 2012.07.12 |
12번째 시집 <시에게 말을 걸다> ^^ (0) | 2012.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