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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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국회의원 후보는 들으라
마산 국회의원 후보는 들으라 4월 총선을 딱 하루 앞두고 노점상 단속 기사가 경남도민일보에 떴구나 코로나가 유행한 3년 전엔 생계형 노점을 합법화하자는 창원시 상생조례안을 준비한다는 소식도 났었지 약한 자의 힘 신문답다 그때 사업자 등록을 하라고 정부와 경남도 지침이 내려와 제도권 안에 들어간 노점상들이 적지 않다 이제 와서 도로점용 허가 운운하며 과태료 매기겠다니 "생계를 이으려면 어떻게든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심정을 외면하나 상권에 도움을 줬으면 주었지 길거리 장사가 뭔 죄냐 3고시대 고개를 같이 넘어도 살 둥 말 둥 하건만 650만 자영업자에 속하는 노점상들은 죽어란 말인가 5만명이 입법청원해서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에 손들어준 국회의원 누구던가 이옥선 최형두 후보가 내일 당락을 가..
2024.04.09 -
붓도 비껴간 숨은 그림찾기
붓도 비껴간 숨은 그림찾기 고 현재호 화백이 사랑한 어시장 여인들 항구도시 마산의 풍경 아련한 추억이런가 한잔 술에 취해 흥얼거리던 옛 노래가 들려오는 듯하건만 붓도 비껴간 이들을 어쩌랴 다이소 갔다가 마주친 어둔 길 위에서 팔지 못한 생선 네 마리 올려 놓고 잠든 어느 할머니의 모습이 영 잊히질 않아라 악착같이도 낭만적이지도 못한 길바닥 노점상 생존마저 위태로운 삶을 화가는 공감했을까 오동동 소리길 벽화야 아름답게 와 닿아도 폭망경제 가난한 사람들 마지막 노점을 편 우리시대의 레미제라블을 외면하지 않았는가 난 화가가 그리지 못한 숨은 그림을 찾고 싶어라
2024.03.29 -
작은 텃밭과 대화하는 명자꽃
작은 텃밭과 대화하는 명자꽃 국회의원 후보 평균 재산이 28억 9823만원이라니 담벼락 아래 공터에 뙈기텃밭 하나 일구는 마음을 지들이 어찌 알겠는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을 이해할 수도 없겠지 오락가락하는 기후 탓에 이래저래 장사 못하고 공치는 영세상인 노점상인들 쓰린 심정을 누가 헤아리랴 텃밭에서 호미질하며 답답한 가슴일랑 달래보려는 우리네 서민들에게 거대양당 독식을 넘어 노동의 땀방울이 아름답고 사회가 평등한 정치를 이루는 진보의 가치여 빛나라 열무를 심고 돌보는 저 작은 텃밭이 사랑이어라
2024.03.23 -
국회는 노점상에게 답하라
국회는 노점상에게 답하라 4월 총선이 다가오니 재래시장 노점에서 어묵 떡볶이 먹방질이다 윤통도 재벌총수도 정치인들도 도시빈민 설움을 알까 생존의 벼랑 끝에서 선택한 길거리 노점상은 엄연한 직업이건만 "노점상 생계보호 특별법"은 아랑곳않고 사진만 찍고 악수하러 다닌다 우리 맘 같은 정치인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만이 국회 본청 계단에서 노점상 생존권을 외친다 1명의 힘! 얼마나 가슴 벅찬가 어제도 오늘도 저질러지는 탄압의 세월에 하루벌이마저 짓밟히는 살풍경이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다 "노점상도 직업이다" 함께 살자는 상생의 길 이다지도 험난하단 말인가 국회는 할 일을 하라 기자회견 사진을 보자니 내 가슴이 울컥해진다
2024.01.31 -
국밥 한 그릇 소소한 행복
국밥 한 그릇 소소한 행복 새벽 3시 국밥 한 그릇 둘이서 외식한다 학창때는 점심 건너뛰고 시집을 샀더랬지 장날엔 가마솥에 푹 끓인 돼지국밥을 먹었지 명자꽃 장삿일 마치고 모처럼 맛보는 추억어린 서민음식 시인이 좋아한다니까 합천돼지국밥 5천원 하는 식당을 차리겠단다 온몸이 다 아픈 노점상 오래 할 것 못되지 심야시간 불종거리에서 국밥 한 숟갈 뜨며 오늘 하룻일을 마치고 바람찬 집으로 간다
2023.12.25 -
오늘 예수가 온다면 그곳은 어디에
오늘 예수가 온다면 그곳은 어디에 성탄전야 주님 탄생 대축일에 아기 예수는 어디에 저 베들레헴 가자지구 폐허가 된 건물 잔해 속에 있는가 가난한 사람들 곁에 있는가 서울의 어느 구청 앞 바닥에서 살아보려고 발버둥쳤던 85세 노점할머니의 한이 맺혀 있는 한 사람의 생계가 걸린 그 자리 그 춥고 낮은 곳에 있는가 구유광장 시장 거리 곳곳의 축하 행사도 취소되었다 유신독재 시대 간절히 노래하던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민중가요가 내 가슴을 울린다 장사 못하게 대형화분을 갖다 놓고 노점상의 고사리를 바구니째 갖고 가 버린 구청의 몰인정에 그대로 주저앉아 우시는 할머니 곁에 주님은 와 계실까 성탄전야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아기예수 탄생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할 시간이다 오늘 예수가 온다면 그곳은 고통받는 ..
2023.12.24 -
마산에 첫눈 내린 아침에
마산에 첫눈 내린 아침에 어제는 초승달이 뜨고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만 오늘은 새벽녘에 첫눈이 내려 쌓였네 오동동 명자꽃 노점일이 안쓰러운 듯 그기 장사가 됩니까고 백신부가 묻길래 전쟁 아입니꺼 전쟁 살아 남아나지예 라고 답해주고 싶었다 물가가 높아서 다들 경기가 어렵다는데 그래도 싼 값에 사 먹는 길거리 간식에 정성을 들이는 노점상 생계보호특별법 민생3법은 계류중이고 영세상인 빈민은 생존이 위태로운 판 그래도 마산에 첫눈이 다 내리니 반가워라 빈터에 가꾼 상추 배추 파가 얼게 됐지만 동심이 살아 있는가 해당화 시인은 흰눈쌓인 무학산으로 산행길 떠나볼꺼나
2023.11.18 -
가을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가을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나뭇가지를 흔드는 바람소리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 찬 기운을 몰고오는 가을비 이른 아침에 까치가 울고 행여 반가운 소식이 올려나 괜스레 기다려지는 마음 꿈 속에 엄마가 선물 두 개를 갖고 여기까지 찾아왔더라 지상낙원이 아니라면 사는 것이 전쟁같은 이 땅 슬픔은 강물처럼 흘러 눈물이 마를 새 없는 내 나라 이태원 참사 1주기에도 특별법은 제정되지 않았다 제 잇속 차리기에 급급한 양당정치가 정권을 바꿈한들 어디 노동자 농민 빈민 민중의 삶이 나아지던가 일하는 사람들이 죽지 않을 안전한 일터는 멀고 비정규직만 양산하는구나 농사지어 제값받는 농정이란 어느 세월에 이루어질까 도시의 그늘 소외된 이웃들 일가족 비극은 끝없어라 고단한 하루를 보내는 노점상 먹고 살기도 빠듯하여라 사노라면 좋..
2023.10.20 -
노점상은 왜 어묵 피켓을 들었나
노점상은 왜 어묵 피켓을 들었나 폭우 속 범국민대회 대열 속에 노점 추억의 먹거리 어묵 피켓이 등장했다 길 위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노점상인들이 나섰다 저 사진 한장이 우릴 울린다 "어묵은 못 팔아요!" "어묵은 못 먹어요!" 핵 오염수가 방류되면 생명의 바다가 죽어가면 1개 7백원 서민음식 어묵마저 사라질 것이란 절박한 생존의 아우성이다 호우가 쏟아져도 멈추지 않고 타오르는 윤석열 정권 퇴진의 불꽃들이여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구호가 터져 나온다 빨간 앞치마를 두른 채 무대에 선 민주노점상연합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분들이 쏟아지는 빗 속에서 민중의 노래를 부른다 모두가 떨쳐 일어서 서울 도심을 쩡쩡 울렸다
2023.07.18 -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 세상인가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 세상인가 감옥으로부터의 편지를 읽으며 옥중에서도 분노에 휩쌓인 민주노점상연합 최영찬 위원장 절절한 심정이 가슴을 쳐라 노점은 가난한 이들이 먹고 살기 위한 유일한 생계수단 엄연한 직업 중 하나이건만 강제철거 생존권 박탈에 항의하다가 그는 구속되었다 어떤 사람은 목숨을 끊는 사회적 타살이 자행되었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을 옥죄는 반민중의 세월 얼마던가 가난한 노점상을 쓰레기로 표현한 막말구청장도 있을 정도다 공권력의 폭력 불법행위는 두고 생존을 위해 저항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구속시키는 무전유죄 가혹한 현실이다 민생3법은 국회 계류중 생계보호특별법은 간데없어라 최위원장은 옥중투쟁 기간 같은 방 수용자들과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나누면서 그는 민중이 가져야 할 자세 진실이 무엇인지 알리..
2023.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