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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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해 작동하는 세상인가
누구를 위해 작동하는 세상인가 감옥으로부터의 편지를 읽으며 옥중에서도 분노에 휩쌓인 민주노점상연합 최영찬 위원장 절절한 심정이 가슴을 쳐라 노점은 가난한 이들이 먹고 살기 위한 유일한 생계수단 엄연한 직업 중 하나이건만 강제철거 생존권 박탈에 항의하다가 그는 구속되었다 어떤 사람은 목숨을 끊는 사회적 타살이 자행되었다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을 옥죄는 반민중의 세월 얼마던가 가난한 노점상을 쓰레기로 표현한 막말구청장도 있을 정도다 공권력의 폭력 불법행위는 두고 생존을 위해 저항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구속시키는 무전유죄 가혹한 현실이다 민생3법은 국회 계류중 생계보호특별법은 간데없어라 최위원장은 옥중투쟁 기간 같은 방 수용자들과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나누면서 그는 민중이 가져야 할 자세 진실이 무엇인지 알리..
2023.05.20 -
먹고 살려고 노점한 거밖에 없는데
먹고 살려고 노점한 거밖에 없는데 허리가 굽을 때까지 죄라면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 노점단속에 피멍이 든 서러운 세월을 뉘라서 알랴 사기친 것도 아니고 도둑질한 것도 아니고 막다른 생존의 길목에서 선택해야 했던 노점상 생계보호는 커녕 과태료 처분 강제철거 인권유린 살인단속이 되풀이되는 도시빈민의 처절한 삶이여 어디선 강제철거에 맞서 분신을 하였다지 오늘은 생존권 보장에 나섰던 민주노련 집행부가 불법행정대집행은 쏙 빼고 법정 구속 되었다지 노점 야시장 오일장이 있을 때 거리에 활기가 돌건만 세금내겠다는데 웬 벌금 어디랄 것 없이 전쟁터구나 강자독식의 세상살이에 약자 편에 선 사람들 빈민사목 뜻있는 종교인들 제정구 선생의 빈민활동 청년진보당의 빈활 가치있는 삶의 길이거니 전태일 열사가 그리도 원했던 평등세..
2023.02.11 -
도시빈민을 더이상 죽이지 말라
도시빈민을 더이상 죽이지 말라 도시의 그늘 비극은 계속된다 오늘은 서울 신촌에서 허울뿐인 복지 사각지대 발굴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쌀 2인분 믹스커피가 전부였던 원룸에선 세금고지서만 쌓여 우리를 울리는구나 뒷북치는 위기가구 대책마저 소용없이 죽어간 어머니와 딸의 비보를 접하고 국가의 존재이유를 묻는다 도시빈민 가난한 사람들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 억울한 죽음은 되풀이된다 송파 세 모녀랑 수원 세 모녀랑 슬픈 소식이 엊그제인데 또다시 뉴스 자막에 흐르는 서대문구 모녀의 죽음 내일은 어디에서 아무도 모르게 세상을 떠날 일가족이 생길지 몰라 생계마저 단속받는 노점상들 빚내서 버티는 소상공인들 병들고 돌봐줄 이 없는 노인들 돌봄도 버림받는 장애인들 일자리잃은 청년들 노동자들 벼랑 끝에 선 삶들을 더이상 방치하..
2022.11.25 -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 사람들 팍팍한 살림이 한둘이랴만 길 위의 삶을 꾸려가는 막다른 직업 노점상인들 오늘 하루 밥값 하셨습니까 묻는 것도 가슴아프네 코로나 이후 96%가 매출감소 도저히 못 버티니 명동거리도 동대문거리도 사라지는 슬픈 풍경들 우리시대 사각지대 아니랴 정부 지원금 예산 200억 그나마 생계지원금 실집행액은 1%도 안된다지 딴 일자리도 만만찮애 빚내거나 생필품 줄이거나 막막한 날들이 계속되지 코로나 민생3법 청원 노점상생계보호특별법이 제정된다면 나아지련만 대선 정국에 쏙 빠졌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처럼 생존권이 위험에 처했지 외면하지 말고 같이 살자 말 한마디가 아쉬워라 문제는 정치고 민생이거늘 어찌 비상구가 없는가 코로나 탓에 우는 사람들 길 나서도 걱정부터 앞서네
2022.02.14 -
노점상도 국민이다 함께 살자
노점상도 국민이다 함께 살자 몸 아파도 쉴 수가 없고 행여 술취한 이들 장사 훼방놓을까 봐 가슴졸이는 노점일 어디나 약자를 괴롭히는 나쁜 놈들은 사라지지 않는가 저 안산 단원구청에서는 용역깡패를 동원 20여년 세월 그 자리에서 안산시민시장을 일궈온 노점상들을 내쫓으려 한다니 어찌 분노치 않으랴 마주친 노점 할머니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는 이재명 후보 앞에서는 눈물을 훔치고 뒤로는 노점상의 삶을 훔치는 더불어민주당 이래서야 믿을 수가 있는가 선거철의 두 얼굴인가 악어의 눈물인가 과연 노동자 서민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가 에라이! 욕이 절로 터져나오네 찬바람 부는 거리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도시빈민 노점상들 뉘 있어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겠는가 고통을 겪는 사람들끼리 뭉쳐서 싸울 수밖에 우리가 사기당한 건지..
2021.11.27 -
어시장 장보러 갔다가
어시장 장보러 갔다가 이른 아침 어시장 생선파는 노점에서 고등어를 다 사고 장삿일 하려면 밥을 잘 챙겨 먹어야 버틴다는 명자꽃 그리곤 골목길 나물파는 점포에서 콩나물 두부 사고 아는 사이라 근황을 묻자니 새벽 4시에 나와서 전펴는데 코로나 탓에 너무 힘들다는 말이 동병상련이더라 없이 사는 사람들 극한생존이란 게 슬프게 와 닿는 어시장 장보는 길 아픈 마음은 아픈 마음을 서로 알아주는 듯 발걸음 무거워라
2021.11.05 -
길 위의 삶들을 돌아보라
길 위의 삶들을 돌아보라 코로나 팬데믹 민생대란 사라지는 사람들 오일장도 문을 닫고 거리장사도 뜸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춘 노점상의 삶이여 재개발 철거민도 아닌데 난쏘공처럼 쫓겨나야 하는가 가장 힘겨운 이들에게 더 가혹한 시대 공동체는 파괴되었는가 하루 5천원 팔고 아니면 공치고 생계조차 버거운 사각지대 함께 살자던 상생하자던 바램마저 차별과 탄압 앞에서 무너지는 불평등 사회 국정농단 무리들 활보하고 가짜뉴스가 판치고 부동산이 널뛰는 미친 세상을 뉘라서 바꿔낼 것인가 빈민은 빈민끼리 뭉쳐 노동자 민중이 연대의 손을 잡아 운명을 개척할 수밖에 잊지 말 일이다 노점이 살아야 시장이 같이 산다는 것을 불법 핑계 방역 핑계 민원 핑계 대신 전을 펴고 돌아오게 하라 실업 폐업 취업포기 가계부채 자살 민생대란을 함..
2021.09.29 -
이재명과 노점상 주먹악수 한컷
이재명과 노점상 주먹악수 한컷 저녁무렵 오동동을 방문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공사 평화의 소녀상 찾아보고 불종거리로 올라오다가 노점 장사 준비중인 명자꽃과 주먹악수 한컷 악수하자는 길거리상인의 손을 거절한 박근혜와 다르고 선거때면 노점 먹방사진들 찍어대는 정치인과 달리 따뜻한 웃음 지으며 많이 파세요 인사말 건네는 대선후보의 첫 인상이 서민의 벗으로 와 닿아라 페이스북으로 늘상 소통하곤 하는 그의 소식들 막상 삶의 현장에서 한순간 만나보니 실감나더라 가랑비가 내리는 마산 중심상가를 걸으며 코로나로 어려운 중소상인들 썰렁한 경기를 느꼈을 터 오면 뭐 하노 경제가 엉망인데 달갑잖은 목소리도 그는 마다않고 들었을 터 환영인파도 없이 조용하게 다녀간 중심상가 거리 문재인 대통령이 찾았던 창..
2021.06.17 -
노점상 차별의 벽을 넘자
노점상 차별의 벽을 넘자 노태우정권 88올림픽때 노점 탄압에 맞섰던 그날 6.13 전국노점상 대회 정신계승을 위한 노점상들의 투쟁주간 함안 가야5일장에서도 진보당 시민단체와 함께 영남권대회가 열렸다 길거리장사에 나설 수밖에 없는 힘겨운 이웃들 노점은 생존권이었거늘 지금도 단속 탄압이 그칠 줄 모르는 슬픈 땅 사업자등록을 않으면 재난지원금도 없는 사각지대 사람들 얼마랴 왜 정부의 노점관리대책 노점실명제 반대인지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독재정권 물러가고 민주정부 들어섰어도 갈 곳 없는 철거민에게 상인주체인 노점상에게 지자체의 생존권 탄압은 도시미관 정비 개발명분을 밀어붙이며 상생의 길을 외면한다 추억의 먹거리 상품 길거리문화로 자리잡은 지 오래 된 노점상을 보호할 조례제정을 하라 민주노련 전노련 깃발 아래 뭉..
2021.06.11 -
사각지대 사람들과 함께 살자
사각지대 사람들과 함께 살자 길거리 장사하는 이들에게 진달래 피는 봄은 멀다 행여 코로나 확진자라도 다녀갈까 조바심하며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노점상 뛰는 재료값에 매출도 영 말이 아니라건만 결제땜에 쉴 수도 없는 고단한 노동 장삿일 뉘 있어 알아나 주리오 뒤늦게서야 4차 재난지원금 한시적생계 50만원 노점상 일용직에게도 정부가 지급 결정했다니 나로선 다행스러운 일 국가가 사각지대 사람들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 돈보다 더 희망이 생겨라 어저께는 합포구청에서 웬 노점단속이 다 나오고 창원시의회 문순규 경제복지여성위원장이 현장을 방문해서 상생으로 상권활성화를 이루어 함께 살자고 페이스북 밴드에 창동 오동동 부림시장 전통상가 소감을 올렸더라 명자꽃 당신과 인증샷도 댓글 토론이 불붙은 뒤 생계형 노점 합법화 조례..
2021.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