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은 왜 어묵 피켓을 들었나

2023. 7. 18. 06:18소시집 <내일을 품은 오늘>

 

노점상은 왜 어묵 피켓을 들었나
 
 
 
폭우 속 범국민대회 대열 속에
노점 추억의 먹거리
어묵 피켓이 등장했다
위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노점상인들이 나섰다
 
저 사진 한장이 우릴 울린다
"어묵은 못 팔아요!"
"어묵은 못 먹어요!"
핵 오염수가 방류되면
생명의 바다가 죽어가면
 
1개 7백원 서민음식 어묵마저
사라질 것이란
절박한 생존의 아우성이다
호우가 쏟아져도
멈추지 않고 타오르는
 
윤석열 정권 퇴진의 불꽃들이여
못살겠다! 갈아엎자!는
구호가 터져 나온다
빨간 앞치마를 두른 채
무대에 선 민주노점상연합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분들이
쏟아지는 빗 속에서
민중의 노래를 부른다
모두가 떨쳐 일어서
서울 도심을 쩡쩡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