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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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 청춘들이 압사되다니
가을날 청춘들이 압사되다니 10만 인파가 적은 것이냐 그 많은 경찰 공무원들 다 어디로 갔나 예견된 이태원 참사 3.2m 폭 내리막길 골목은 안전요원도 없었다 10대 20대 꽃다운 청춘들이 떠밀려 깔려죽은 핼러윈 축제 그 자리 비만 내리면 미끄러지고 장애물도 많았다는데 평소 불안해 불안해 하던 우려가 터졌단 말인가 서울시도 용산구청도 행안부장관도 직무유기가 아닌가 말이야 별이 된 세월호 아이들도 억울한 죽음이거늘 오호 비통하여라 154명의 영혼들 앞에 흰 국화꽃을 놓으며 애도의 마음 보내어라
2022.10.30 -
초승달에 부치는 내 마음
초승달에 부치는 내 마음 가끔 밤하늘을 보자 옛 마산형무소 터에서 오동동 거리로 조각배가 떠 가듯 내 마음도 실어 초승달은 흐르고 가을밤은 깊어가는가 국화꽃도 은행잎도 한창 물들 무렵 설악 지리엔 첫눈이 내려 쌓였다지 시인의 집 살림은 좀체 나아지질 않는데 빚독촉만 오는구..
2018.11.02 -
마산 국화축제 어땠나? ^^
그저 사진찍고 둘러보는 정도에 그친 감이 없잖아 마산의 저항정신을 환기시킬 문화콘텐츠가 아쉬웠다 마산이 국화재배 주산지라는 것을 실감하며 낮과 밤에 마산항 제1부두 축제장을 둘러보았다. 각양각색의 국화꽃이 만발한 곳에서 바라보니 바다는 매립중이라 씁쓸했고, 우선 무학..
2016.11.09 -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
안부도 묻기 힘든 상황입니다 새해 벽두에 우리가 갑오년 소망을 기원하며 해돋이를 할 때 슬픈 소식을 들었네 40세 한 시민의 비보 제 한몸을 불살라 그토록 절절히 갈망했던 염원이란 무엇이었나 "두려움은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일어나십시오" 박근혜 퇴진 특검 실시 국민의 소리였네 ..
2014.01.03 -
또 한송이 국화꽃을 바치며
또 한송이 국화꽃을 바치며 한일협정부터 잘못되었다 일제에게 면죄부를 준 박정희를 잊지 마라 그는 독립군을 죽인 일본군장교 출신이었다 어제 창원에서 열린 위안부 희생자 추모제 착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춤과 노래와 시를 제단에 바치고 할머니들 영령 앞에 헌다례와 제문..
2011.12.07 -
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오월, 내 마음의 순례길에서 어언 30년 세월이 흘렀소 내 가슴에는 아직도 오월의 노래가 쟁쟁하이 그날의 함성을 잊지 않고 사람사는 세상을 찾아 대열을 떠나지 않았어라 산 자와 죽은 자 하나되어 다시 만나는 망월동에 국화꽃 바치며 절올리오 강산이 세 번 바뀌었어도 빛고을은 그대로일세 그대 ..
2010.05.17 -
그들은 평범한 동네 이웃들이었다
그들은 평범한 동네 이웃들이었다 뉴타운 재개발에 삶터를 빼앗겨 밀려나고 쫓겨날 처지였던 철거민들이 망루를 세운 그날 불안의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지 부자정권 개발정권인 MB가 이주대책 절박한 심정을 알까 농성 다음날 새벽 경찰특공대를 테러진압인 양 들이밀었으니 그들은 물러설 곳 없이 ..
2009.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