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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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을 벗삼은 밤길에서
초승달을 벗삼은 밤길에서 나의 꿈은 사실적이다 회산다리 붕어빵 노점아줌마들 보는 감기 몸살로 하루 꼬빡 깊은 잠에 빠졌다 기운을 차려 나오니 밤하늘에 뜬 초승달이 내 마음 아는 듯 반겨맞아 주는구나 연합고사 반대를 위한 희망버스 소식에 시심이 뒤척였던 밤 꿈 속에서 ..
2011.12.19 -
품어야 할 희망은 있다 없다?
품어야 할 희망은 있다 없다? 소금꽃나무는 냉방에서 열사들을 생각하며 한겨울도 버텼다는데 시인은 추위를 탄다 지난 겨울은 참 혼났지 전기장판도 없이 찬 방에 누워 자다가 그만 독감에 걸렸고 라면은 잘 먹지 않건만 따신 국물이 간절해 새벽녘에 끓여서 떨리는 몸을 덥혔다..
2011.12.16 -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리며
겨울 속의 봄을 기다리며 한파 휘몰아치던 날에 빈 속을 덥혀 주던 오뎅보다 못한 MB정권 붕괴가 시작됐다지 혈세탕진 4대강 곳곳 균열이 생기듯 측근 부패비리 터지고 선관위 홈피까지 해킹하는 독재말기 지금 비닐집 쪽방에선 추위와 싸우다 죽어가는 사람들 슬픈 소식 끝없건..
2011.12.14 -
대학가의 달은 슬픔에 젖고
대학가의 달은 슬픔에 젖고 오랫만에 대학가에 갔네 신마산 댓거리 앞은 인문 사회과학 서점인 우리시대도 사라졌고 막걸리를 마시며 토론하고 민중가요를 부르던 해방촌 골목도 없구나 문학청년들 얼굴 찾기가 옛날 같지 않은 요즘 먹고 마시고 노는 유흥가가 돼 버린 이곳 시..
2011.12.13 -
추운 날 홀로 길을 걸으며
추운 날 홀로 길을 걸으며 첫 한파에 몸이 떨린다 까짓 추위쯤이야 탁 떨치고 길 나서니 차츰 온기가 돈다 저 들녘의 김장배추도 얼겠거니 싶다 서민들 가슴이야 오죽 움츠러들겠나 오뎅 천원어치 사 먹고 허기를 달래보며 평화포럼 사진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썩을 민주당 ..
2011.12.10 -
또 한송이 국화꽃을 바치며
또 한송이 국화꽃을 바치며 한일협정부터 잘못되었다 일제에게 면죄부를 준 박정희를 잊지 마라 그는 독립군을 죽인 일본군장교 출신이었다 어제 창원에서 열린 위안부 희생자 추모제 착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춤과 노래와 시를 제단에 바치고 할머니들 영령 앞에 헌다례와 제문..
2011.12.07 -
저렇게 마지막 힘을 다해서
저렇게 마지막 힘을 다해서 12월의 마지막 단풍잎 오고가는 사람들 가슴을 물들이는가 타오르는 그리움처럼 빛을 발하는 얼굴 애달픈 사랑이려니 누군가를 오래 기다려 서성댈 창원역에 초겨울 달은 밝구나 은행잎은 져도 내년에 또 다시 피어나리 한결같은 희망으로 다들 바쁘..
2011.12.05 -
끝내 이기리라 승리하리라
끝내 이기리라 승리하리라 저 달도 날을 세웠구나 썩은 세상 도려낼 비수처럼 번뜩이건만 분노하지 않는 삶이란 영혼이 죽은 거지 한미FTA를 못 막으면 어찌 내일이 있으랴 서울 부산 창원 대구 등 전국에서 떨쳐나선 수천수만의 촛불 대열 어제도 오늘도 끝모를 성난 민심의 소리..
2011.12.04 -
풀뿌리신문 희망을 쏘다
풀뿌리신문 희망을 쏘다 나야 민족문학의 길을 선택하였지만 지역신문 언론인들 참 열심히 하네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밀착보도 세미나 풀뿌리 언론의 역할을 새삼 돌아보았어라 양산 진주 남해 통영 거제 창원의 기자 사례 발표를 들으며 고개가 끄떡여지데 발로 뛴 현장 기사..
2011.12.03 -
진보정치 강연콘서트에서
진보정치 강연콘서트에서 오늘밤은 참 신났어라 유쾌한 정치콘서트 후끈 달아올랐던 민주노총 경남본부 강당 이정희 유시민 노회찬 한자리에 모여 진보의 합창을 하며 오랫만에 웃음꽃이 노동자 서민의 얼굴에 활짝 피어들 났지 2012 희망정치를 이야기하던 그 시각 국민참여당 ..
201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