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 홀로 길을 걸으며

2011. 12. 10. 01:36시에게 말을 걸다/절망과 희망 사이

 

 

 

추운 날 홀로 길을 걸으며

 

 

첫 한파에 몸이 떨린다

까짓 추위쯤이야

탁 떨치고 길 나서니

차츰 온기가 돈다

 

저 들녘의 김장배추도

얼겠거니 싶다

서민들 가슴이야

오죽 움츠러들겠나

 

오뎅 천원어치 사 먹고

허기를 달래보며

평화포럼 사진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썩을 민주당 등원 결정

한미FTA 어쩌자고

오늘같이 추운 날

촛불은 활활 타련만

 

몸보다 마음이 더 추워

차라리 분노하라

함께 소리치고 싶다

절망의 땅 위에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