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게 말을 걸다/길바닥 시(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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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예술촌 골목길에서
창동예술촌 골목길에서 마산 창동에 가면 예술촌 골목길 한번 거닐어 보시라 옛 추억이 서린 벽화들을 둘러보고 사진도 찍으시라 언제부터였던가 전국을 휩쓴 도시재생의 물결이 이곳에도 밀려와 인사동처럼 창동예술촌을 가꾸니 볼거리가 생겨 시민들이야 좋지 상권과 예술이 만나 내..
2012.04.21 -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꽃은 우리를 위해 핀다네 길바닥에도 꽃은 피지 억세게 끈질기게 투쟁하는 희망광장 그곳에 가 보면 민들레처럼 살아 노동의 새벽을 노래하는 사람들 정리해고도 비정규직도 없는 새 세상을 꿈꾸며 함께 피어난 우리시대의 꽃들 기죽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다시 촛불을 켜네 MBC도 쌍용..
2012.04.18 -
길가에 남몰래 피는 꽃처럼
길가에 남몰래 피는 꽃처럼 문상갔다가 마신 술에 몸이 축 처져서 누웠다 일어났더니 새벽녘 초승달이 방긋 하얀 사과꽃도 잠에서 깨어 웃는가 시인보고 몸살림하라 뭐라 캐든 사람 지금은 멀리 있구나 남은 짐 마저 버리고 홀가분히 떠나갈 거처는 이제 어디랴 세상을 바꾸자던 꿈은 봄..
2012.04.17 -
4월, 다시 껍데기는 가라
4월, 다시 껍데기는 가라 뒷산도 봄꽃 천지구나 이내 마음이야 화사하지 못해도 봄날은 다시 새 출발을 알리는데 저기 울긋불긋하게 꽃피는 풍경이 끝내 살아오지 못한 후보들을 생각케 만드는가 1% 부자가 판치는 험악한 세상에 함께 살자던 공동체 마을의 꿈은 아스라이 멀건만 꿈마저 ..
2012.04.15 -
제비꽃도 우리 이웃이다
제비꽃도 우리 이웃이다 저 작은 풀꽃도 새봄이 되니 한데 피어났구나 길바닥 한켠에 보일 듯 말 듯이 뿌리내린 어린 제비꽃 보랏빛이 고와라 예전엔 미처 몰랐던 야생초가 내게 알으켜 준 생명의 신비여 행여 꺾지도 말고 짓밟지 말지니 내가 어렵고 고통스러워할 때 힘이 돼 주던 이웃..
2012.04.13 -
이제사 미숫가루가 생각났다
이제사 미숫가루가 생각났다 비상식량을 챙긴다 전농 부경연맹 하루주점에서 산 미숫가루 봉지를 푸니 향기가 고소하다 10가지 곡식을 빻아 만든 손길을 새삼스레 떠올리며 그릇에 담는다 생수 한 병도 챙겨서 배낭에 넣어둔다 자정 넘어서 웹 작업을 하다가 허기가 지거나 봄산으로 갈 ..
2012.04.13 -
세상은 왜 더디 바뀌는가
세상은 왜 더디 바뀌는가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총선에서 MB를 심판하지 못했다 투표를 안한 사람들 또 못한 사람들 절망은 그대로다 다시 독재의 망령이 이 땅에 살아온 4.11을 잘 새기자 경남 마산은 이토록 바뀌지 않을까 야권연대도 패했다 허나 대선이 남았다 신발끈을 조여 2012 희망을..
2012.04.12 -
꿈의 투표율 세상을 바꾼다
꿈의 투표율 세상을 바꾼다 목련꽃도 잠든 이 시각 시인은 깨어 일어나 페이스북 블로그 웹 검색 작업을 하지 고교 동창회에 갔다가 피곤한 몸 탓에 잠시 눈붙이고 나서 어느새 40만명 방문객이 돼 버린 나의 블로그 댓글도 달고 페이비에 좋아요도 누른다네 11권째 시집 출간 그날 이후 ..
2012.04.10 -
이 순간 부활절을 맞으며
이 순간 부활절을 맞으며 부활절 새벽에 나는 쓴다 강정마을 구럼비 평화를 위해 온몸 바쳐 싸우는 문정현 신부를 우리시대 예수라 부르고 싶다 고난의 십자가 지고 가던 그 시절 예수 참뜻을 실천하며 만인에게 구원을 일깨운 사제 한 사람 빛이다 뭇 생명을 살리는 믿음이다 갈라지지 ..
2012.04.08 -
마산,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마산,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마산은 바뀔 것인가 경상도 독재정권 아성이란 비웃음을 떨쳐낼 수 있을까 23년간 다 해 처먹은 새누리당을 심판할 것인가 동터오는 새벽길에서 나는 물어본다 혁명전야처럼 닥친 총선 D-4 격동하는 민심에 야권연대만이 1%에 맞선 99%에게 큰 힘이다 승리의 신..
2012.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