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신작시(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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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 시집 결재를 마치고^^
근 2년간 하얀 밤을 지새우며 일기처럼 시편들을 써내려갔다. 더러 <다음블로그>와 <시민사회단체> 게시판 등에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탄생한 시집이 <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인데, 적잖은 분량인 260 페이지 171편을 편집하여 지역사회에 내놓았다. 2달 정도 결재를 위해..
2007.07.29 -
<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 시집 교정을 보며^^
설날에서 설날까지 2년간 쓴 시편들이 167편이다. 일기처럼 써내려간 생활 속의 문예창작물을 1주일 후면 한권의 시집으로 내놓게 된다. 마무리 교정을 보니 표지 디자인과 내부 편집이 괜찮다. <디자인 다움 인쇄마을>의 솜씨가 나름대로 한가닥하는 걸 보게 돼 맘 가뿐하다. 지나온 발자취가 어린..
2007.04.14 -
작은 풀 하나도 소중커늘
작은 풀 하나도 소중커늘 설날 동네 뒷산에 올라 길섶의 냉이 쑥 보니 여린 생명들 소중하네 바위 하나 귀히 여기며 치성드리는 마음도 산은 다 품어주었으니 멧새 날아다니는 숲엔 찔레열매도 버섯도 자라나 눈길을 끄네 텃밭을 일구는 사람들 겨울초 파 가꾸며 양식거리 삼자하는가 작디작은 뭇 생..
2007.02.18 -
더불어삶이 아름다운 세상을
더불어삶이 아름다운 세상을 집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나올 수가 없었다지 장애인 그 쓰라린 삶들 이제 겨우 이동권 쟁취로 저상버스 오가건만 찬바람 귓전을 때리고 복지관은 제 구실 하는가 자활의 길은 멀지만 장애인권의 깃발 올려라 국회에서 맨몸으로 부딪쳐 장애인복지법 개정하라 처절히 외..
2007.02.12 -
내가 산에 오르는 까닭 하나
내가 산에 오르는 까닭 하나 간밤에 서리내린 산길을 쉬엄쉬엄 따라가니 굳었던 몸에 생기 도네 나이 40도 안돼 쓰러지는 활동가들 적잖다며 문형은 벗들을 부르고 토요일 아침 여럿이 함께 담담히 능선길 타는가 멧새소리 정겨운 산이여 참나무 소나무 눈길주며 내쳐 정상까지 가네 탁 트인 풍경들 ..
2007.02.11 -
메마른 대지에 비가 내리고
메마른 대지에 비가 내리고 겨울가뭄 걱정이더니 마른 잎 적시며 마침내 단비가 왔네 조끼 하나 걸쳐입고도 춥지 않은 계절은 이상기후 탓이라지 겨울이 겨울답지 않고 삶이 삶답지 못한 불평등은 언제까지랴 단 하루도 내릴 수 없는 이 땅 민중의 깃발 시인은 그 길에 서야지 긴 가뭄끝의 단비처럼 ..
2007.02.09 -
꿈꾸는 자에게 희망은 있다
꿈꾸는 자에게 희망은 있다 아침 문 밖에서 들려오는 까치소리 오랫만이네 주말 좋은 일이 생길 듯 자그만 작업실에도 어느새 입춘 기운이 스미는가 겨울은 끝나지 않았건만 3월까지 한달이 남았구나 올 겨울 목숨끊은 이들 헤아려보면 적지 않은 땅 생활고 탓에 죽어간 사연 뉘 있어 눈시울 붉히고 ..
2007.02.04 -
눈꽃산행 떠나는 새벽녘에
눈꽃산행 떠나는 새벽녘에 겨울 태백산으로 가는 길 배낭과 옷을 챙기고 비상식량도 넣어두어라 눈바람 불고 얼어붙은 산 그곳에서 나는 무엇을 보고 느끼고 올 것인가 능선길 따라 정상에 올라 단군성지 천제단에 절하고 하얀 주목에 말을 걸까 이 산하의 아픈 사연들이 골짝마다 봉우리마다 맺혀 ..
2007.01.27 -
얻은 것과 잃은 것
얻은 것과 잃은 것 없이 살아도 꼭 챙겨야 할 것 하나 있다면 올곧은 시라 가파른 고갯길 넘고 넘어 가까스로 찾아낸 문예의 길이여 억만금이 있다 한들 한줄의 싯구 얻지 못한다면 다 소용없네 오늘이 힘겨워도 마음 든든한 시 한편 벗삼아 웃으며 가자
2007.01.26 -
그 눈동자 별빛 속에 빛나네
그 눈동자 별빛 속에 빛나네 새벽비 내리던 그날 고문으로 숨져간 박종철열사를 생각하며 한편의 시를 썼지 어언 20년이 흐르고 유월항쟁을 기려 발족식에 참석하여 아버님 얘기를 듣는가 아프게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이 드물다 말하며 산 자들을 깨우치네 가슴에 한송이 꽃보다 붉게 아로새긴 ..
2007.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