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대지에 비가 내리고

2007. 2. 9. 03:41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신작시

 

 

메마른 대지에 비가 내리고

 

 

겨울가뭄 걱정이더니

마른 잎 적시며

마침내 단비가 왔네

 

조끼 하나 걸쳐입고도

춥지 않은 계절은

이상기후 탓이라지

 

겨울이 겨울답지 않고

삶이 삶답지 못한

불평등은 언제까지랴

 

단 하루도 내릴 수 없는

이 땅 민중의 깃발

시인은 그 길에 서야지

 

긴 가뭄끝의 단비처럼

얼굴 환하게 만들

기쁜 소식 간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