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눈동자 별빛 속에 빛나네
2007. 1. 15. 10:03ㆍ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신작시
그 눈동자 별빛 속에 빛나네
새벽비 내리던 그날
고문으로 숨져간
박종철열사를 생각하며
한편의 시를 썼지
어언 20년이 흐르고
유월항쟁을 기려
발족식에 참석하여
아버님 얘기를 듣는가
아프게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들이
드물다 말하며
산 자들을 깨우치네
가슴에 한송이 꽃보다
붉게 아로새긴
열사들의 꿈이여
참된 세상은 왔는가
그가 못다 한 일을
이 땅의 민중이
다시 항쟁의 선봉에서
이뤄달라 말하네
악몽의 대공분실에도
정든 교정에도
꽃처럼 깃발처럼
그 얼굴 길이 빛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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