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을 맞는 해돋이길에서

2007. 1. 1. 18:20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신작시

 

 

 

 

 

 

 

 

 

새날을 맞는 해돋이길에서

 

 

 새해 첫 날 동트기 전에

여럿이 함께 오르는

고향의 산 무학산이여

 

작은 소망의 불들을 켜고

긴 행렬 이루며 가는

해맞이길은 아름다워라

 

다리쉼 하며 뒤돌아보는

마산만에 점점이 놓인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네

 

진달래능선 지나 마주친

억새밭은 길손을 반겨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가

 

서리내린 겨울산에 들며

내 가슴에 품을 신심은

첫 태양과 더불어 빛나라

 

푸른 소나무 갈색 참나무

정겨운 능선길을 타고

서원곡으로 내려온 오늘

 

김치국밥에 막걸리 한잔

나눠들며 기운을 돋군

해돋이 산행 추억이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