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에 대자보를 쓰다
2007. 1. 4. 05:24ㆍ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신작시
새해 벽두에 대자보를 쓰다
새벽녘이 가까워지도록
잠 못 이루는 밤이여
벼랑끝에 선 내 나라여
환장할 한미FTA 여파를
곱씹어 생각할수록
살 길이 정말 막막하네
일자리를 잃고 떠도는
숱한 이들의 얼굴이
유령처럼 어른거리고
고향땅 농사 파탄난 채
텅 빈 들녘에 서서
한숨질 농민들 어쩌랴
광우병소까지 들여오니
안전한 밥상은 없고
수입먹거리 판을 치네
미국놈 소송공세에 떠는
업체수는 셀 수 없고
전 산업이 휘청거릴 터
아찔해지는 새해 벽두여
전쟁보다 IMF보다
더욱 참혹한 한미FTA여
일터도 영혼마저도 뺏는
미국의 야만적 협상을
목숨걸고 막는 길뿐이네
국민의견조차 묻지 않고
협상내용은 숨기고
폭력으로 밀어부치는 정부
을사늑약이 바로 이랬거늘
온누리 민중이 떨쳐나서
내 나라 내 삶터 지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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