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솥발산 묘역에 서다

2007. 1. 7. 21:25내일이 당당해질 때까지/신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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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솥발산 묘역에 서다

 

 

열사 떠나신 지 네해째

솥발산 묘역에 서서

그대 이름을 부르노라

 

그날 두산 민주광장에는

흰눈이 수북히 쌓였지

모두 뜬눈으로 밝힌 밤

 

이렇듯 세월은 흘러가도

잊지 않고 그대를 찾아

한잔 술 올리고 절하노라

 

노동자가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안고 살 수 있는

참세상을 목놓아 부르며

 

배달호 열사가 남긴 뜻을

동료들과 함께 지켜나갈

심지 하나 단단히 챙겨라

 

열사여 겨울들판 가로질러

호루라기 불며 현장으로

노조 깃발 움켜쥐고 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