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시장(8)
-
임항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
임항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 회산다리 철길가를 걸으며 옛 동네 기억이 어리는구나 하천변 노점 철길시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길거리 장삿일 노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더라 헐고 재개발 아파트 들어선 그 자리에 살던 사람들 어디에서 몸부비며 살까 밀려난 원주민들의 삶 남아 있던 논밭 사라지듯 종적을 찾을 길 없어라 토건족 부동산 배불린 세월 북마산 도시정비 개발 서민 살림은 나아졌는가 무학산 합포만을 잇는 임항선 철길가에 줄지어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
2024.04.12 -
가을 살사리꽃은 피었는데
가을 살사리꽃은 피었는데 임항선 길 저 살사리꽃 옛 추억을 부르는가 회산다리 철길시장 난장 억척스럽게 꾸려가는 장삿일 삶들이 어제 오늘도 이어지는가 임항선 철길에 깃든 보따리상 통학생들 기적소리 아련하여라 회원초등 주변은 온통 아파트숲이 되어 그 시절 흔적조차 찾아볼 길이 없어라 서울 아파트 한채 10억 미친 부동산 집값들 이곳도 투기바람 공사중단 분양저조 꼴사나운 모습이구나 한낮 코스모스 살사리꽃이 피어난 내 살던 동네길을 걸으며 남모를 상념에 젖는가
2020.10.02 -
가을밤 밤길걷는 마음이란
가을밤 밤길걷는 마음이란 밤길을 둘이 걷습니다 내 살던 북마산길 달도 없지만 골목길도 돌아보고 임항선 철로길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명자꽃과 함께 온 옛 집터를 오늘밤 아린 가슴으로 바라만 봅니다 고향의 산 무학산 자락 교원동 24번지가 구산면 옥계에서 태어나 여기서 자랐..
2018.10.24 -
해질 무렵 옛 임항선 철길 위에서
해질 무렵 옛 임항선 철길 위에서 해는 서마지기 너머 지는데 회산다리 철길시장 옆 임항선 폐선로 걷기 좋은 길에 서서 상념에 젖는가 해바라기 금잔화 고운 길 고추잠자리 한가이 날건만 진보정치 갈 길을 손꼽아 보니 험난하여라 죽산 조봉암 선생 추모제때 문재인 대통령이 58년만에 ..
2017.08.03 -
비오는 날 회산다리에 서서
비오는 날 회산다리에 서서 다들 기억하고 있을까 세월은 흘러가도 최루탄 백골단과 맞섰던 87년 6월항쟁 7,8월 노동자투쟁 그날 시민 청년학생 노동자 하나되어 싸웠던 항쟁의 거리 그곳을 선거유세때면 단골장소인 북마산 회산다리 서민들의 고단한 삶들이 알알이 맺힌 곳 철길시장 그 ..
2015.01.29 -
초승달을 벗삼은 밤길에서
초승달을 벗삼은 밤길에서 나의 꿈은 사실적이다 회산다리 붕어빵 노점아줌마들 보는 감기 몸살로 하루 꼬빡 깊은 잠에 빠졌다 기운을 차려 나오니 밤하늘에 뜬 초승달이 내 마음 아는 듯 반겨맞아 주는구나 연합고사 반대를 위한 희망버스 소식에 시심이 뒤척였던 밤 꿈 속에서 ..
2011.12.19 -
임항선 기찻길 옆 시장에서
임항선 기찻길 옆 시장에서 딴 일정이 없는 일요일 회산다리로 나가 옛 북마산 철길시장을 홀가분하게 걸었네 폐선로가 된 임항선에 기차는 끊어졌어도 철로 옆 난장에는 추억의 물건들 놓여 뻥튀기 소리도 들리고 생선 고추 찌짐 옷가지 신발 통닭 떡 반찬 꽃 다 있지 서민살이 애환이 깃든 허름한 ..
2011.06.20 -
임항선 철길은 추억의 길이다^^
주말, 어시장 대우백화점 앞에서 누굴 만날 일이 있어 차편 대신 걷기로 했다. 석전동 철길을 죽 따라 걸으며 주변 텃밭의 남새들을 눈여겨 보게 된다. 지금은 거의 폐선이 되다시피 한 <임항선 철길>이다. 북마산 철길시장에 펼쳐진 난장의 물건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예전에 살던 동네..
2009.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