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항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

2024. 4. 12. 01:30<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임항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
 
 
회산다리 철길가를 걸으며
옛 동네 기억이 어리는구나
하천변 노점 철길시장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길거리 장삿일 노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더라
 
헐고 재개발 아파트 들어선
그 자리에 살던 사람들
어디에서 몸부비며 살까
밀려난 원주민들의 삶
남아 있던 논밭 사라지듯
종적을 찾을 길 없어라
 
토건족 부동산 배불린 세월
북마산 도시정비 개발
서민 살림은 나아졌는가
무학산 합포만을 잇는
임항선 철길가에 줄지어선
철쭉꽃이 아프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