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중심가 한바퀴 돌다가

2024. 4. 4. 05:15<산다는 것 정말 많이 춥네요>

 

마산 중심가 한바퀴 돌다가
 
 
오랫만에 시내에 나가면
아는 얼굴들 만나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지
인파가 넘실대던
마산의 술집거리 오동동도
예전같지 못하지
빈 점포들을 보느라면
가슴이 먹먹하더라
중심상가도 못 버틸 불황기
하나 둘 그 자리에서
문닫고 노점마저 없으면
유동인구는 줄어들고
고령화 농촌처럼 도시도
썰렁해지기 마련이지
남몰래 눈물흘리며
시장에서 사라지는 상인들
쓰라린 마음 뉘 알랴
폐업마저 쉽지 않다지
개인사업자 대출 가계부채
늪에 빠진 자영업자들
비상구는 어디일까
정치를 바꾸면 달라질까
각자도생할지라도
상생의 길을 찾아야지
죽어가는 도심 상권
떠나는 사람들이 없어야지
그 빈 자리가 아프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