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사람들(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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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은 뜨거웠다네
그해 겨울은 뜨거웠다네 살을 에는 그날밤에는함박눈이 내리고영하 20도 한파였다지만여기 굴하지 않는 사람들 노조법 2조 3조 개정노란봉투법 제정노점상생계보호특별법안전운임제 법제화 무기한 단식농성장은칼바람 맞으며"국회는 답하라!"고탄핵촛불처럼분노의 아우성이 쳤어라 얼어 죽고 굶어 죽고맞아 죽어도끝끝내 지켜야 할 것은전태일 정신이런가 열사들과의 약속이런가동지애를 가슴에 품고의연히 맞섰던노동자의 단결 투쟁함께 가자 이 길을 일하는 사람들의 땀방울노동이 제 권리 누리는내일의 햇새벽은태양처럼 밝아오리니 그날이 꼭 올 때까지다시 또 다시힘모아 나서는 날승리의 소식 전해주리라
2025.03.07 -
그녀는 왜 파랑새를 부를까
그녀는 왜 파랑새를 부를까 파란많은 인생길에서함께 갈 이 누군가극한에서 만나는 한 사람파랑새가 눈이 부셔라못났든 잘났든그이는 사랑이어라 그녀가 걸어온 험한 길못다 한 청춘이못다 이룬 약속이애달파 파랑새를 부를까다시 만날때까지아무도 슬프지 않도록 눈보라가 쳐도 꽃피듯새로운 백년을기다리는 마음으로들을 때마다내 가슴을 울리는 노래여역사가 되었구나 언제까지나 희망이고사랑이고 싶은일하는 사람들의 파랑새고난의 세월 속에삶이 노래였고노래가 삶이었어라
2024.10.29 -
물 좀 주소 누가 달려와 줄까
물 좀 주소 누가 달려와 줄까 꽃들도 새들도 목이 타는 듯물 좀 주소 애원하는펄펄 끓는 이상기후 여름지켜주지 못한 채떠나보냈던 억울한 죽음들이꿈엔들 차마 잊힐리야 오늘도 폭염 속에서 쉼없이노예처럼 일하는 사람들영세소상공인 알바노동자들밭일하는 농업노동자들달궈진 철근 속 건설노동자들총알배송 택배노동자들 선풍기 하나에 몸을 맡기고땀인지 비인지 모를노동의 땀방울 쏟는 일터에서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며대책을 함께 세우는진보당 당원들 발걸음 하나 폭염대비 민생활동 힘내시라주민이 주인인 직접정치를묵묵히 일구어가는 따뜻한 진보든든한 우리편 아니랴아픈 다리 서로 일으켜 주고웃으며 함께 가자 이 길을
2024.07.06 -
가자 자랑스런 노동자의 길
가자 자랑스런 노동자의 길 이렇게 웃을 수 있기를빗 속을 뚫고 외친우리의 요구가 승리하는 날이 기쁜 순간을위하여 잔을 들어라땀흘려 일하는 모든 이들타는 가슴에 부는희망의 바람을 보았는가울고 아팠던 긴 세월함께 떨쳐 버리고노동이 아름다운 세상을위하여 잔을 들어라우리의 대열이파도처럼 행진해 가는 날이렇게 웃을 수 있기를
2024.06.23 -
저 하늘의 별들도 흐릿한 밤
저 하늘의 별들도 흐릿한 밤 코로나 시절을 겪고 난 후살림살이 나아졌는가그때보다 더하다는기후위기 핵오염수 전쟁물가고까지 덮쳐민생고가 재앙이구나 최저임금이 오르더라도외식 한번 못할일하는 사람들에게삶이란 끝없는 고역이다영세자영업자는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힘겨워 죽을 판이지 비정규직 노동자 일천만노년층 천만 시대일자리 없는 실업 인구알바 투잡에 뛰어든 이들생존이 위태로운 날각자도생이 최선일까 국정기조는 바뀌지를 않지억울한 죽음들 참사는되풀이되고 있건만또 거부권을 휘두른다니정말 이게 나라냐분노가 절로 치솟구나함께 싸워 살 길을 열라
2024.05.22 -
들으라 노란봉투법의 외침을
들으라 노란봉투법의 외침을 한 목숨이 걸린 일이다 한 가정이 걸린 일이다 이 땅 일하는 사람들 노동자의 삶들이 걸려 있다 열사들 피맺힌 외침이 노란봉투법에 서려 있다 거부권을 거부한다 개정노동법과 방송3법 국민의 목소리이다 대통령 한 사람 마음에 안 들면 모든 것을 거부하는 대한민국은 군부독재 정국이다 국회도 여론도 언론도 무시한 계엄상태다 즉각 공포하라 2500만 노동자의 권리를 더이상 짓밟지 말라 비극은 끝나야 한다 민주주의가 달려 있다
2023.11.29 -
역주행을 멈춰야 한다
역주행을 멈춰야 한다 잔인한 여름이 가고 살사리꽃 피는 가을 들녘이 선하건만 더 나아질 것도 없는 서민 살림들에 볕들 날은 언제일까 이 땅의 일하는 사람들 다 위기에 처했다 비상구조차 안보이는 민생은 어디에서 희망의 길을 찾을까 월급빼고 다 오른 시대 사회양극화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벼랑 끝에 선 사람들 아우성소리 들리는가 태풍이 몰아쳐 와도 생업을 포기할 수 없는 내 부모 형제 이웃들 국정파탄에 무너진 삶을 일으키기 위하여 역주행을 멈춰야 한다
2023.08.30 -
박노해의 걷는 독서 단상
박노해의 걷는 독서 단상 진짜배기 글쓰기란 일하는 사람들 산전수전을 다 겪어낸 생의 흔적을 아로새긴 작업이다 비비꼬인 기교들일랑 곳곳에 침투한 제국의 문화들일랑 휘둘리지 않고 우리 것을 올곧게 지켜 노동자 서민의 삶을 민족의 내일을 지향하는 문학의 길이 절실한 글쓰기다 쓰는 것이 삶이 돼서야 어찌 울림이 있으랴 한번쯤 돌아보자 나의 시 나의 삶을
2023.01.14 -
노동자의 길 멀고 험해도
노동자의 길 멀고 험해도 살을 에는 오늘밤에는 함박눈이 내리고 영하 20도 한파였다지만 여기 굴하지 않는 사람들 노조법 2조 3조 개정 노란봉투법 제정 노점상생계보호특별법 안전운임제 법제화 무기한 단식농성장은 칼바람 맞으며 "국회는 답하라!"고 탄핵촛불처럼 분노의 아우성이 친다 얼어 죽고 굶어 죽고 맞아 죽어도 끝끝내 지켜야 할 것은 전태일 정신이런가 열사들과의 약속이런가 동지애를 가슴에 품고 의연히 맞서는 노동자의 단결 투쟁 함께 가자 이 길을 일하는 사람들의 땀방울 노동이 제 권리 누리는 내일의 햇새벽은 태양처럼 밝아오리니 그날이 올 때까지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으리라 승리의 미소 지으리라
2022.12.18 -
누가 사 먹을까 피묻은 빵
누가 사 먹을까 피묻은 빵 오늘밤 꿈에 또 볼까 나는 왠지 두려워지네 저 SPC 파리바케트 피묻은 목숨빵 20대 제빵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뉴스에 참담한 슬픔이어라 2인 1조 안전수칙도 지키지 않은 일터 근로조건 개선 농성에도 40일 단식투쟁에도 노조와 대화 요구에도 끝내 외면하더니 터질 게 터진 것인가 해피포인트 자르고 불매운동 나서는 시민들 분노가 끓는구나 중대재해처벌법 있은들 여기저기 죽어가는 이 땅 일하는 사람들 어디 파리바케트뿐이랴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쟁취할 수밖에 더이상 피눈물을 흘리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라 하얀 국화꽃 한송이 바치며 산재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 기원하여라
2022.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