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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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은 새잎 하나가 모여
저 작은 새잎 하나가 모여 뭉텅 잘린 가지에도새잎이 돋고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지일터에서 잘려도가족들 먹여 살리는생존의 길은한시라도 멈출 수 없지뒤돌아보아도 더는물러설 곳 없어아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얼마나 많고 많은가초록잎을 단 네 모습이그저 고마울 뿐이다우리 더불어숲을 이루어햇빛과 바람과 새들과지난 얘기 나누며노동의 대지에 깊게 깊게뿌리내리고 살자저 작은 새잎이 모여이 강산이 푸를 때까지잘려도 끝내 살아그렇게 버텨온 세월소중했던 사랑이어라
2024.05.25 -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그래도 우린 여기서 살아간다 합포만에 태양은 떠오르고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서민들의 삶은 늘 고단하다 그래도 우린 살아간다 씀씀이를 줄여도 물가고에 주머니는 비고 공과금도 버거운 날 토란국 끓여서 김장김치로 한끼 밥 챙겨 먹고 저마다의 일터로 나간다 각자도생 도시살이 인심마저 각박해져 갈지라도 더불어삶 공동체를 쉼없이 찾아가야겠지 무너지고 거꾸로 돌아가는 통탄할 겨울공화국 창동에 탄핵촛불이 켜지고 못살겠다 갈아보자 외침이 터져나오는 거리 마산이 다시 일어서는 그날 굽은 세상을 바로 펴리라
2023.12.09 -
물러설 수 없는 사람들
물러설 수 없는 사람들 한 사람이 한 가정이 위험에 처했다 해고는 살인이다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아우성소리 들으라 노동자의 외침을 행여 코로나 탓으로 자본의 민낯을 가리려고 하지 말라 먹튀 흑자폐업 노조탄압 어제 오늘 일이랴 오히려 분노를 부를 뿐 일터를 지키기 위하여 농성 삭발 단식으로 밤이슬 맞으며 길거리에서 싸우는 기름밥 노동자들 물러설 수 없는 사람들 노동자가 없다면 회사도 없다 지자체도 노동부도 함께 나서라
2021.05.30 -
세상을 바꿔라 경종을 울려라
세상을 바꿔라 경종을 울려라 한 점 불씨가 들불로 타오른 메이데이 그날을 기리며 창원 용지공원에서 모였네 투쟁 속에 맺어진 동지애는 세월이 가도 타오르는데 노동판은 아직 겨울이어라 기름밥 청춘을 바쳐 일했던 일터에서 해고당한 이들 쓰라린 심정이 사무치누나 갈수록 옥죄는 탄압에 맞서 ..
2010.05.02 -
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
바람부는 저 길이 우릴 부른다 우리네 삶터에 칼바람이 불어 공장에서고 농토에서고 가릴 것 없이 쫓겨날 참일세 청춘을 다 바쳐 땀흘려 가꿨던 정든 일터를 빼앗는 자여 이대로 순순히 나가지 않으리 구조조정 4대강 괴물을 앞세워 노동자 농민 다 죽이려고 우리네 가슴에 대못을 박는가 일자리 천만..
2010.01.15 -
쌍용차 남는 자도, 떠나는 자도, 다 죽는다!
쌍용차 남는 자도, 떠나는 자도, 다 죽는다! 청춘을 바친 일터에서 누가 나가라 하는가 먹튀자본에 농락당한 한심한 정부여 이제 와서 노동자 짜른다고 되살아날까 상하이투기자본에 헐값 해외매각한 때부터 4년간 기술유출 부실경영 농간부려도 손놓았다가 누구한테 책임을 떠넘기는가 쌍용차를 이 ..
2009.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