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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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없는 방의 비밀
먼지없는 방의 비밀 악랄한 삼성또한 사람꽃다운 젊음이직업병으로숨졌다벌써몇 번째인가 낮과 밤을바꾸어 가면서일했던삼성반도체 공장서른세살여성노동자가 뇌종양에 걸려고통받다어젯밤두 아이와남편을두고 떠났다 백혈병으로62명이생목숨을 빼앗긴죽음의 공장에지금도100명 넘게앓고 있다 산재판정마저힘든 그곳대책조차 외면한정부란재벌 편들기급급하다 고온에서 타 버린반도체 칩검은 연기가벤젠이노동자의 몸을쓰러뜨렸다 그러고도한맺힌 유족에게공식 사과도조문도없이개인질병이라우긴다 무례한 삼성일류기업이름이부끄럽지 않나유독사람냄새가안 난다 안타깝다혀만 찰 일이아니다더늦기 전에죽음의 그림자를걷어내야슬픔이 없다
2024.05.09 -
투표장 가는 길 바람이 분다
투표장 가는 길 바람이 분다 오늘 사전투표를 하러 간다 대선 0.73% 차이 얼마나 쓰라린 표였던가 "투표 포기하면 진다" 이재명 대표의 한마디 팍팍하던 내 가슴을 울린다 "진실에 투표하라"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한맺힌 심판의 절규 이 산천에 메아리친다 탄핵의 봄 한 표 한 표가 빼앗긴 들을 되찾는다 4월총선 투표장 가는 길에서 내내 머릿 속을 맴돈 그 말이 노동자 서민들이 살 길이 아니고 무어랴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
2024.04.05 -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예기치 못했던 죽음들이 숱하게 스쳐간다 이내 가슴 속의 폭풍은 언제 멎으려나 슬픔은 쌓여만 가는데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에서 20대 하청노동자가 폭발사고로 숨졌단다 한창 일하고 사랑할 나이 짧은 생이 안타까워라 산재공화국 죽음의 행렬은 오늘도 계속된다 죽지 않고 일할 권리는 그 어디에도 없는가 이름도 없이 쓰러져 갔던 노동자 그 얼마인가 중대재해법 솜방망이 처벌 유족들은 통곡한다 어디 조선소 일터뿐이랴 모두가 산재 속에 산다 간다는 말도 없이 그렇게 너는 가고 말았구나 이제는 산재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 비노라
2024.01.12 -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 추모 미사;;;
천주교 마산교구 정평위(위원장 백남해 신부)가 마산 가톨릭문화원 강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 이 땅의 억울한 죽음 참사는 되풀이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으며 천주교 마산교구 정평위(위원장 백남해 신부)가 마산 가톨릭문화원 강당에서 추모미사를 봉헌하였다. 가톨릭에선 미사를 축복이자 최고의 기도라 여긴다. 아직 특별법 제정이 안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대책 등이 이뤄지지 못한 채 유족들의 슬픔은 가중되고 있다. 마산교구 성가대의 노래가 구슬프게 들렸다. 이날 이태원 참사 영상은 보는 내내 눈시울이 뜨거웠다. 백남해 신부의 강론을 듣자니 우리가 참사에 침묵할 때 앞으로 내게도 닥칠지 모를 참사가 외면받는다는 역설이 인상깊게 다가왔다. 월요일 저녁 추모미사는 시국미사이기도 해 시민..
2023.10.23 -
구산면 괭이바다 선상추모제에서
구산면 괭이바다 선상추모제에서 괭이바다 울음소리 들리는가 한송이 국화꽃을 소원을 실은 종이비행기를 학살 그날의 현장에 날려 보내는 사무친 한을 뉘라서 풀어주랴 내년이 70주기라는데 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국가배상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는가 모진 고통의 세..
2019.06.09 -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67주기 제1회 경상남도 합동추모제^^
현재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국가배상 특별법 제정에 유족들과 국회의원들이 온힘을 쏟고 있고 내일이군요. 한국전쟁 전후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67주기 제1회 경상남도 합동위령제>가 4월 20일 오후 1시 ~ 4시 마산공설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에..
2017.04.19 -
천주교 마산교구 정평위 <레드툼> 다큐영화 상영^^
한국전쟁 전후 군경에 의해 자행된 민간인학살 피해자 유족들의 재심재판이 속속 승소하고 있는 가운데 상영회가 열려 천주교 마산교구 정평위(위원장 박철현 신부)가 12월 5일 저녁 교구청 강당에서 <레드툼> 다큐영화(구자환 감독)를 상영하였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을 다룬 ..
2014.12.07 -
태풍 매미 희생자 10주기 추모제에서^^
"10년 전 그날의 아픔과 교훈을 새겨야 할 것" 10년 전 9월 12일 마산 서항부두에 몰아친 태풍 매미 희생자 18인 제10주기 추모제가 신마산 추모공원에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정계환 유족 대표, 박덕조 추모장학사업회 대표,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 유족들, 대구지하철참사대책위, 시민 등..
2013.09.13 -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가네 가네 한많은 세월이 가네 그 어떤 추모가도 격려사라도 그들을 위로할 수 없네 63년 전 민간인학살 살아남은 유족들 백발이 성성한 1세대 노인네들이 흐느껴 우는 6차 창원 합동위령제에서 천주교 불교가 나서서 원혼들을 달래며 영전에 재를 올렸네 이날 이때껏 정부는 국방부는 진..
201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