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업(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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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못하는 정치판 갈아엎자
밥값 못하는 정치판 갈아엎자 하얀 사과꽃이 일찍 피어난 농장에 추위가 오니 몽땅 져버리는 이상기후 이제 농사짓기도 힘들다는데 사과값 비싸다고 수입해서 물가 잡겠다는 농민 입장 모르는 윤석열 정부 서글프다 4월 총선 의제에 농산물값 핵오염수 피해 농어민 절망감을 어느 후보가 풀어주랴 강기갑같은 국회의원 한사람 가질 수 있을까 애꿎게 물가상승 주범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우리농업 지키는 농민들 내년도 농사지을지 가슴앓이하는 사정을 어찌하여 외면한단 말인가 양곡법 개정도 거부하고 농민기본법도 외면한 살농정의 세월에 농민정치가 우리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꺼나 쌀값보장 구호를 내건 트랙터로 벼논을 갈아엎는 슬픈 풍경이 없는 내 고향 들녘이 그리워라
2024.02.29 -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밀려오는 것이 어디 파도뿐이랴 FTA가 다시 오고 있다 화훼농가들이 들고 일어섰다 이제 에콰도르까지 체결한다면 외국산 장미 카네이션 국화 무분별한 꽃 수입 증가로 농자재값 인건비 전기 기름값에 농가는 폐농할 지경이라네 왜 정부는 농민을 죽이려는가 수확기 벼논을 갈아엎던 분노의 들녘이 생생하건만 화훼 폐기 항의시위를 부르는가 동절기 절화 생산량 80% 부산 경남 농민들이 국회 비준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 땅을 넘보는 수입개방 파도에 농가 피해가 속출하고 우리농업을 파탄내고 있건만 꽃조차 고사할 판이구나 무역적자는 쌓여만 간다는데 개방농정이 과연 살 길인가 우리 것 우리가 지키자는 화훼농가 꽃들의 외침을 들으라
2024.01.11 -
통일쌀은 농민세상을 부른다
통일쌀은 농민세상을 부른다 통일농사를 지어보세 노래부르며 쏟은 땀방울 값져라 황금빛 통일쌀 추수한마당 손길이 우리농업 살찌우는 길 남녘 북녘 농민이 한데 어울려 모심기하던 그날이 무척 그리운 날 농민열사들 숨결이 너른 들에 탄다 평화가 파탄났어도 벼는 알알이 잘 여물어 벼베기에 떡메치기 추수행사 반갑다 애태운 농민의 마음을 어찌 모르랴 남북이 가로막혔어도 통일쌀은 새처럼 훨훨 날아 분단장벽을 넘는다 얼마나 절박하고 절실한 통일농업인가 정광훈 의장도 강병기 부의장도 정철균 국장도 숱한 농민의 벗들도 함께 가는 길 통일쌀 가슴에 안고 덩실 춤추어라 우리에겐 미래로 가는 힘이다
2023.10.30 -
황노인의 소는 누가 몰고 있을까
황노인의 소는 누가 몰고 있을까 오래 전 섬마을 교사였을 때 소 몰고 지게 멘 채 논으로 일나가던 황씨 노인이 생각나는 저 사진 한장에 우리농업의 가치를 새삼 깨닫는 기후위기 시대 식량자급률 23% 될까 쌀 빼고 나면 더 형편없지 우리밀도 재배 면적을 늘리긴 커녕 축소하는 농정에 까다로운 유기농 농사 그냥 관행농사를 지을꺼나 여전히 WTO 개방농정은 농업을 죽이고 농민을 죽이는 서글픈 들녘이 아니랴 신자유주의 반세계화 투쟁 칸쿤 농민투쟁 20년 세월 폭염 속 벼는 익어도 어디 마음인들 편하리오 일제 징용갔다 살아 돌아와 섬마을 신지도에서 막걸리 한사발에 판소리 읊던 그날 황노인도 가시고 황소는 누가 몰고 있을까 못다 들은 지나온 삶의 얘기가 오늘따라 못내 아쉬워진다
2023.09.05 -
모심기 철 울 엄니들 그렇게 살았다
모심기 철 울 엄니들 그렇게 살았다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모심기 철 논뚝에서 젖먹이는 엄니 쌀농사가 그만큼 소중했기에 농삿일 앞에 당당히 일했다 북녘 농촌도 모심기가 한창이련만 통일농업 꿈은 아직도 먼가 우리농업 지키는 이 땅 농사꾼들 분통터지는 살농의 세월 농민에게 국가는 존재하는가 의무격리 양곡법도 거부 시장논리에 맡기자는 윤석열 정부 벼 말고 딴 작물을 심으란다 식량자급률 23%인데 쌀 빼고 나면 얼마나 될 것인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식량안보를 위협하거늘 한국인 밥상마저 내주자는 건가 수입개방이 과연 밥먹여 줄까 이러다간 모심기도 그리운 시절 추억이 될지 몰라라 농민가 울려퍼지는 들녘 또 아스팔트농사를 지어야 하는가 사돈이 와서 일 거들었다는 모심기 철 저 사진 한장에 깃..
2023.05.12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온다 저 갑오농민전쟁 이래 숱한 녹두꽃이 피고 지고 폭정에 맞서 의연히 싸워왔어라 살농의 세월에 맞서 오늘도 차가운 길거리에서 도청 앞에서 아스팔트 농사를 짓는 땅의 사람들이여 끝까지 고향마을을 지키며 우리농업 식량주권 생명의 젖줄을 포기않는 전농의 깃발이여 수탈하는 수입개방 등쌀에 신음하는 농축수산업 농정개혁이란 간데없고 분노만 쌓이는구나 한 농사꾼의 "어째 시절이 백 수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지.... 백성들의 한숨소리는 여전한데..."란 탄식이 절로 터져나오는 들녘에서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노래를 읊조리며 봄닐의 파랑새를 기다리는 그 심사가 애달프구나 농민기본법 제정 양곡법 개정 쌀값보장 아우성 울려퍼지는 산천에 그래도 봄은 오고 내일의 태양은 떠오른다
2023.03.18 -
쌀은 우리농업의 생명줄이다
쌀은 우리농업의 생명줄이다 쌀 소비량 38년 연속 감소 한겨레신문 보도를 접하면서 심정이 자못 착잡하다 그렇다고 의무 매입물량 축소해야 하는가 농민들의 양곡법 개정 농성은 해를 넘기고 국회는 종무소식인데 생명의 젖줄 우리농업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식습관 변화가 추세라지만 쌀 김치 없는 밥상을 어느 누가 원할까 TV를 켜면 세계 맛집 탐방 백종원 프로가 인기고 빵가로드도 뜨지만 정작 수입개방에 고통받는 우리농수축산물에 서린 한숨과 분노를 우린 잊고 지내질 않나 갈수록 걱정을 더해가는 기후위기 식량안보 이제 우리 것을 외면한다면 농자천하지대본은 없다 통일농업 꿈도 사라진다 농민열사들의 염원도 이대로 묻혀갈 뿐이리니 쌀 농업 기사 한줄 어찌 허투루 보아 넘기랴 아껴주어라 사랑해주어라
2023.01.28 -
한 여성농민의 숨가쁜 가을에
한 여성농민의 숨가쁜 가을에 아이 셋을 키운다는 여성농민 숨가쁜 그녀의 가을은 일용할 양식도 잘 말려서 방아를 찧어야겠고 고추 무청 감말랭이도 손보랴 분주한 나날이어라 어느새 50대 나이가 되어 몸은 예전같지 않아도 시민사회단체 일이랑 농장일이랑 농민회 일이랑 진보당 모임이랑 두루 챙기며 생활한다니 팍팍한 우리농업 농촌 살림을 일궈가는 땅의 사람들 있어 땀방울이여 진정 값져라 찬바람 부는 새벽길에 수확철 일손들 잠시 놓고 오늘은 농민대회 함께 가야지 쌀값마저 보장 못받는 나라 농사지어 빚지는 슬픈 땅 숱한 농민열사들이 못다 이룬 농민해방 그날을 위하여 농민가는 울려퍼지고 아스팔트농사는 뜨거워라
2022.11.16 -
고춧대 뽑고 배추 심는 당신
고춧대 뽑고 배추 심는 당신 배추 한 포기에 1만9천원 채소값이 너무 올라 텃밭에 배추를 심는 명자꽃 올 추석 차례상 음식도 수입산이 60%라 하고 기후위기 농업홀대 현주소가 고물가뿐 아니라 제사도 사라지게 한다지 우리농업을 못 지키면 나중엔 고향을 잃어버리지 도시농업이라도 일궈야 내 밥상을 차릴까 추수기 쌀 격리는 않고 수입쌀 들여오고 머잖아 식량위기가 닥칠 게 뻔하건만 손놓고 있는 농민없는 농정을 어찌하랴 배추값은 시작일 뿐 이러다 김장마저 추억 속 풍경이 될까 봐 내 마음도 씁쓸해지더라
2022.09.13 -
우리농업 누가 지킬까
우리농업 누가 지킬까 우리 언제 귀농할까 맘 먹다가도 치솟는 농자재값 정부 비료지원 1800억 추경 예산 삭감 이런 소식을 접하면 적자가 뻔한 농사 뉘라서 짓고 싶겠나 제2 주식 식용 밀 자급률 0.8% 농경지는 줄어만 들고 수입개방 이후 식량작물 생산 감소 엎친데 덮친 격 무관세 전면개방 협정 CPTPP까지 21% 식량자급률마저 위태로운 우리농업 살 길이 막막해 이미 늦어버렸나 식량안보를 지키기란 밥상 물가는 계속 오를 판 농정은 거꾸로 가니 농가소득 보장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할까 아니면 다시 아스팔트 농사 지을까 선택의 갈림길 빨간 불이 켜졌구나
2022.05.16